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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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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이유


BY 낸시 2020-09-12

집을 팔기로 했다고 옆집 여자 휘트니에게 말했다.
가까이 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미리 알려 우리집을 사라는 뜻이었다.
그랬는데 휘트니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된다.
우리가 이사를 하는 것이 속상하다는 거다.
휘트니는 이 년 전 이사를 온, 그리 깊이 정들 시간도 없었던, 새댁이다.
그런 휘트니 얼굴에 눈물이 줄줄 흐르니 살짝 당황스럽고 민망하기까지 하다.
그러고보니, 이런 상황은 예전에도 있었다.

휴스턴에서 워싱턴으로 이사할 때도 앞집 할머니가 울었다.
여지껏 자기 이웃 중에 우리가 최고였는데 이사한다니 슬프다는 거였다.
영어가 서툴 때라 겨우, 헬로! 하이!..., 정도 하며 지냈는데 최고 이읏이라니 이해가 불가다.
앞집에 30년 넘게 살았는데 우리가 사는 동안  잔디 관리가 최고였다는 것이 이유라 하였다.
참 나, 별스런 이유로 최고의 이웃이 되었다니 선뜻 받아드리기 어려웠다.
워싱턴에서 이사할 때도 옆집이랑 앞집 노부부들이 무척 섭섭해했다.
울기까진 아니었어도 눈물을 글썽거렸다
내가 가꾼 꽃밭을 보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는데 이사를 한다니 안타깝다는 것이었다.

아침 저녁으로 살피던 꽃과 나무를 두고 이사를 하는 나도 울지는 않는데 왜 울까?
내가 이사하는 것이 눈물 날 만큼 속상하다면서 자기들은 왜 꽃과 나무를 가꾸지 않지?
옆집 새댁이 눈물 범벅이 되더라고 딸에게 말했더니 그런다.
'아마, 그 여자가 요즘 뭔가 울고 싶을 만큼 속상한 일이 있었나봐.
사람들은 그런 속마음을 엉뚱한 일로 드러내기도 하거든.'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