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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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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용돈줄께


BY 살구꽃 2020-09-05

아들이 어제밤에 오더니 첫월급 탔다고 용돈 준다고 계좌번호 불러달란다.
너나 쓰라고 안줘도 된다니까.ㅎ 많이는 못주고 첫월급이니까 엄마랑,아빠랑 준단다.

아직 정직원도 아니고 인턴이라 월급도 얼마 못받았을텐데. 그래서 계좌번호 불러줬더니.
50만원씩 입금을 시켰다. 너 이거주고 나중에 다시 뺏어가게 생겼다고 했더니 웃는다.
우리 다주고 너 쓸돈도 없겠다고하니. 조금 있다며 괜찮단다.

핸드폰비도 이제부터 지가 낸다고 하고.ㅎ 그래도 부모 생각해주고하니 기특하다.
용돈 준걸로 통장하나 만들어 줄께 적금넣을래 물어보니.ㅎ 담에 지가 다 만든다고하며
우선 이번엔 엄마 용돈으로 쓰란다. 하긴 엄마 이번에 돈나갈때 너무 많긴하다.

차 고치는데도 거금 70만원주고 고쳤으니까 앞으로 조심해서 타라고하니 알았단다.
남편이 보험처리 안하고 사비로 고치는게 더 낫겠다싶어 그리한거다. 보험료만 또 올라가고하니 그리한것이다. 나중에 큰돈 들어갈때 보험처리 한다고 한다.

아들이 용돈을 준다고해서 못이긴척 계좌번호 불러주고. 하긴 안받으려하면 애들이 나중에도 으례껏 안주려 한다는 소리도 들은터라서.ㅎ준다할땐 받아야 겠단 생각도 들어서, 첫월급이니까. 주는거지 다음부턴 이렇게 많이 주지도 않겠지만..ㅎ뭐 얼마나 주겠어 하고.

나는 통장으로 10만원씩 용돈 주려나 했더니..ㅎ 그래도 크게 인심쓴걸보니.양심은있네.ㅎ
그동안 하긴 아들놈이 가져다 쓴돈이 얼마인고. 암튼 아껴쓰고 저금해서 돈모으라했다.
중고차도 하나  뽑아야하고. 앞으로 너 돈이 얼마나 많이 펼요한지 아냐했더니.ㅎ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알아서 한단다.

그래도 너는   월급이 고정적으로 따박따박 꽂히는 직업이니. 적금들기도 좋지않겠니.
아빠는 월급이 고정적이 아니다보니.엄마가 적금들다가  해약해서 써야 할때가 많아서.
정말이지, 적금하나 들기도 너무 힘이들었다. 그러다보니 정말 적금들기가 싫었더랬다.

1년 12달 수입이 일정하고 월급이 잘나오는 직업이야 적금들기가  재미나겠지만.
우리같은 노가다란 직업은 그게 안되니. 돈모으기가 힘이드는거지.

이번에 남편이  코로나 땜에 놀고. 긴 장마로인해 놀고.한달동안 돈을 못벌어와서.
내가 500만원 빚을졌다. 시엄니가  맡겨논돈을 생활비로  쓴것인데. 이번달 부터 되는대로
시엄니 통장으로 갚으면되고. 얼른 갚아야지. 빚지는거 싫은데.. 할수없었다.

이자내는 마이너스 통장 안쓰려고. 있는돈으로 쓰게 된것이다.
이제 아들에게 돈 안들어가니, 몇달만 갚으면 금방 갚겠지. ...아들이 취직된게 내겐 큰 효도다.
회사 동료들도 다들 잘해주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거같아  얼마나 감사한지.

직장이 아무리 좋아도. 주변 동료가 힘들게해서 다니다가 못 버티고 그만두고 하는 사람도 많은 세상인데. 아들 친구가 그런 케이스였다. 신경정신과까지 아들 친구가 다닐정도로 힘들었다면 말다했지. 그래서 아들 친구는  첫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회사를 들어갔다 들었다.

아들이 건강하게 회사 잘다니고, 돈모아서 결혼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