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밖이 소란스럽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발자국 소리에 뭔일이지하고
안방으로가서 창밖을 내다보니. 집앞에 구급차가 당도해있다.
얼른 현관으로가서 문을열고 2층소리에 귀를기울이니. 2층 영감님 집에서 말소리가 들려온다.
뭔일이지. 혹시 이 영감님이 코로나 걸려서 구급차가왔나 싶어 불안해하며 얼른 문을 닫고서
집으로 들어와서. 창밖을 내다보니. 옆동에 반장아줌마가 보이길래 아줌마 뭔일이래요.
2층 아저씨가 혹시 코로나 걸렸데요. 그래서 구급대원이 왔나 물어보니 아니란다.
아저씨가 허리가 아파서, 꼼짝을 못하게되서. 그래서 구급차로 모시고 병원으로 가려고 온거란다. 딸이모시고 가려고 왔다고 아줌마가 알려주신다.
속으로 천만 다행이네. 코로나가 아니라서 안그래도 연이어 대전에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혹시나 우리 빌라에도 확진자가 나왔나싶어 혼자 맘을 졸이고 조마조마했다.
2층 영감도 70대가 훌쩍 넘은 양반이 하루도 안빼놓고 차를몰고 돌아댕기는 영감이라서
나는 저리 싸돌아 댕기다가 코로나가 걸렸나하고 혼자 궁시렁 거리고 있던거다.
어디를 그리 노다지 다니는지 몰라도.. 이제 허리아파 입원했으니 꼼짝도 못하겠네.
보일러 가스비 아낀다고 난방을 제대로 안하고 살다가. 보일러가 터져서 울집에 피해를 준뒤로
내가 이 아저씨 그 뒤로 미워서. 좋은맘으로 대하기가 싫어서 본척만척 하고 지낸다.
겉으론 얼마나 점잖은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지.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
주말에 다니러 왔던 아들은. 주차를하다가 그만 차를 기둥에 부딪혀서. 새차를 중고차를 만들어놓고...ㅠ 조수석 문고리를 고장내고.문이 안열리게 만들어놓았네. 아직 주차가 서툴러서 그만 사고를 낸것이다. 그래도 남의차 안들이받고 아들이 안다쳐서 다행으로 여기고있다.
차는 공업사 들어가서 고치면 된다고. 남편이 그러네. 속은 좀 상하지만 어쩌리요,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런지. 보험처리하면 된다지만. 부담금은 조금 들어갈거같다.
아직 할부도 많이 남은 차를..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으로 여기고. 그러면서 운전을 배우는거라며 남편은 말한다. 아들놈은 그래서 차를 가지고 못가고 버스타고 서산으로 어제갔다.
차는 아직 집앞에 세워져있다. 남편이 쉬는날 차를 고치러 끌고가야한다.
추석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이놈의 태풍은 또 올라오고 있다하고. 아주 사람들 숨쉴 틈을 안주는구나. 안그래도 코로나로인해 다들 힘든 시국에. 왜그리 날씨까지 우리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야 뭐 비 피해를 입진 않아 다행이지만. 농민들. 이번 장마로 피해입은 집들 다들 아직 복구도 완전히 안되고 있을텐데. 아주 죽어라 죽어라 한다.
코로나로 다들 맘의 여유도 없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걷듯이 조심스러운 시국이라..이번 추석은 명절 기분도 안나고. 그저 맘이 심란하기만 하구나. 언제쯤 우리의 평화가 올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