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인해 남편이 거의 한달을 놀다가 일을 간지가 4일째다.
남편이 일을가니 드디어 맘이 놓이고. 밥 안차려주니 편하고 좋다.ㅎ
역시 남자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와야 좋다더니. 그말이 진리다.
아들놈 집에와서. 뒹글거리고. 남편 안방에서 뒹글거리고. 하루종일 혼자있다가.
남정네 둘이서 집에서 뒹글거리니. 청소하기 불편하고. 걸리적거리고.불편한게 사실이다.
아들놈 또 내일 저녁에 집에 올테지. 자식은 품안의 자식이라더니. 밖에 나가 따로살다오니.
이제 올때마다 손님같고. 가면 반갑고 그런존재가 되어가는 하나뿐인 아들이다.
아들하고 사실 할얘기가 없다. 밥 먹고 들어올거니.여친하곤 잘만나고 있니.ㅎ
회사 선배들이 잘해주니. 그러고나면 할말이 없는거다.
아들은 머리크면,어렵고. 그런거 같다. 딸이라면 엄마랑 .미주알 고주알. 또 다른맛이 있겠지만.
어제 작은 올케랑. 간만에 두시간 가까이 통화하고. 둘째올케 인데. 남매 결혼시켜 다 내보내고.
언니도 오빠랑. 둘이서만 사는데. 언니 아들이 며칠후에 아파트 입주하나보다.
신혼 대출받어. 아파트사고. 그러더니 드디어 새 집으로 입주하나보다. 얼마나 좋을까나.
언니 사위도 그렇게 싹싹하고 언니에게 잘해서 좋단다. 장모님 기분 마출줄도 알고.ㅎ
사위가 자기 엄마에게도 잘하고. 장모에게도 잘하고 하니 좋은거지. 나도 몇번 봤는데.
내게도 고모님 고모님 하면서. 내옆에 와서 친근하게 대하더니.ㅎ 얼굴본지가 한참됐네.
우리 형제들은 다같이 대전에 살고있는데. 그래도 얼굴 자주보기가 쉽지않다.
어제도 큰오빠 항암치료 서울로 다녀가는 날이라. 또 3째 오빠가 저녁 사준다고. 우리도오라는데, 남편도 이발하러 가있었고. 집에 차도 없으니 가기도 귀찮아서 그냥 오빠네끼리 먹으라했다. 큰 오빠 다녀 갈때마다. 3째 오빠가 밥 사주느라 돈도 많이 쓰네. 지난번에도 장어 사주느라 돈많이 썼을건데, 조카놈하고 조카며늘이 먹성도 좋아서 두판씩 먹었다고 남편이 오늘 형님 밥값 꽤나 나왔겠다고 한다. 우리 내외는 집에서 밥먹고가서. 남편만 장어 몇점 집어먹고.
나야 뭐 고기 못먹으니. 그냥 안가려다 오빠 얼굴보러 그때도 간것이었고.
어제는 가기싫어 안갔다. 큰올케 지난주에 전화도 안받고. 내게 전화도 안해주길래.
이젠 나는 내 할도리 할만큼 했고, 또 엊그제 큰오빠랑 통화도 했기에. 안간것이다.
전화에 참 인색한 큰 올케다. 생전가도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니까.
전화 못받었으면. 당연히 시간날때. 전화를 해주는게 전화 걸어온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말이지. 원래도 큰 올케랑은 내가 들은정도 없는 사람인데..ㅠ 울집에 올케가 넷이나 있지만.
나는 둘째 올케랑만 친해서. 둘째 올케랑만 가끔 통화하고 지내고 있다.
다른 올케들은 정이 안가니까. 그들도 내게 생전가도 전화 안하고. 전화올때 나도 안바라고.
내가 미쓰 시절부터 작은 언니만 정이가고. 좋아했던 올케니까. 둘이 성격이 제일 잘맞고.
올케들중에 울엄마께도 딸처럼 그리 잘했으니까 어찌 내 입장에서 정이 안가겠나.
친 언니도 하나 없는 나고. 오빠들 셋에 남동생만 둘인 나다.
울언니도 살아있다면 . 지금 나이가 60대 초반일거다. 30대 중반에 하늘로 간걸로 기억한다.
백혈병이 었단다. 집나가서 떠돌고 살더니. 죽을때 집으로 돌아와서 죽은 언니다.
집나갔던 사람은 죽을때가되면 집으로 돌아온다는 말이있더니 그말이 들어맞았던 건지.
어려서 부터 언니랑 떨어져 살아서 사실 별로 정이들은 기억이 없지만. 한번쯤은 생각난다.
첫남자 사이서. 딸하나 있던것도 5섯살에 한참 이쁠때 병으로 떠나보내고..ㅠ 언니 팔자가 사나운건지. 두번째 아들만 둘있는 남자랑. 동거하다가 병이 걸려서. 집이랑 인연끊고 연락도 없이
살더니. 그 남자가 언니에게 집에 데려다 줄테니 알려 달래서 언니가 집으로 돌아와서 죽은거다.
나는 언니 얼굴 그때 와서 보지도 못했지만. 나도 집엘 자주 안오고 그런 시절이었으니.
그 동네선 울언니가 새엄마인데도 애들에게 너무 잘해서 친엄마인줄 알었단다.
명절에만 나도 가끔 집엘 다녀가고 그런 시절이었다. 집이 싫었던 나였으니. 어리석은 부모로 인해 어린나이 집을 떠나서 객지생활 하는. 내 신세 타령에. 어린맘에 부모원망만 하고살던
시절이 있었다. 명절에도 집에 안갈때도 나도 많았다. 부모가 잘하고 바르게 살았어야.
자식들도 집을 가고싶은거지..ㅠ 그래서 울언니도.집이 싫어서 가수 한다고 그시절에 집을 나가고 했던걸로 들은거 같다. 언니도 노래를 잘했다고 들었다. 우리집 형제들은 노래들은 다 잘한다. 언니 생각나서 맘이좀 울컥해지네. 그만쓰고 나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