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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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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걸로 사다줘야지 이양반아


BY 살구꽃 2020-08-15

며칠전에  시엄니집 선풍기 한대가 고장이 났다고 어머님이 남편에게 말했나보다.
남편은 자기가 현장에서 쓰던 선풍기를 바람이쎄고 좋다며 닦아다가 엄미를 준다고,,ㅠ

가정용이 아니라 바람이쎄긴 할테지만. 몇년쓰던 먼지가 덕지덕지 쌓인 선풍기를 들고들어오니 내가 환장하겠다고 이양반아 새걸로 사다줘야지 그런거 갖다주고도 욕먹는다.

전자제품 새걸로 사다줘도 뭣이 어떠니 저떠니 불평하는 양반을 당장 창고에 갖다노라고
안그래도 날더워 짜증나 죽겠는데. 왜케 저럴땐 사람이 답답한지 모르겠다.
그갓 선풍기가 한대에 5만원정도면 살걸, 작년에도 우리가 한대 사다줬는데.

고장난것은 아주 오래전거고. 3단에놓고 틀어도 저번에가서 보니까 아주 바람도 약하고
못쓰게 생겼더만 시엄니가 밤새 틀어놓고자니 모터가 나갔나보다.

그래서 남편은 오늘 시엄니집에 아침먹고 선풍기 사들고 갔다. 오늘이 말복이고하니
가서 노인네델고 삼계탕이나 먹고 오려고 간것이다.

남편이 새벽에 역전시장가서. 알록달록 보라색 옥수수도 사왔다.  장마철이라 옥수수도 비싸더라고 그래서 6자루 5천원주고 한무더기만 사왔댄다. 거봉을 싸길래  7천원주고 한박스 사왔단다.하나 따먹어보니 시기만하고 오래되서 포도 송이가 우수수 떨어지고..ㅠ 어제 딴거라는말에 속아서 사들고 왔으니..ㅠ 시키도않는 짓은 잘혀 .ㅎ

장사꾼 말을 믿냐. 그사람들 팔아치우려고 거짓말을 입에 달고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다시는 과일은 역전가서 사오지 말라고 시키도않는 짓은 잘혀.ㅎ 이양반아 싼게 비지떡이여.
옥수수 삶아 시엄니 두자루 맛이나 보라 들려보내고.거봉은 끓여서 포도쥬스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병 담아서 넣어뒀다. 이따가 저녁에 시원해지면 먹어야지.

포도쥬스 슈퍼에서 사먹는것보다 내가 만든게 더 맛있더라.ㅎ 작년에도 해먹고 포도가 맛이없으면 무조건 끓여 쥬스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좀 귀찮아서 그렇지.
 암튼 아침부터 남편덕에 날더운데. 가스불  두군데켜서 한쪽은 옥수수삶고. 한쪽은 포도쥬스 만들고 한바탕 난리를쳤네.

어제오늘 날씨가 무진장 덥다. 에어컨을 이제 틀어야 할까보다.
아침에 2시간 에어컨을 돌렸는데.역시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돌리니 시원하긴하다.
남편은 나보고 에어컨 틀지 왜 안트냐고.안틀거면 뭐하러 달아놨냐고 한다.ㅎ

하기사 아끼다가 똥된다고 여름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에어컨 틀자틀어.ㅎ
그갓 전기세 조금더 내면 되지. 남들은 잘만 틀고 살던데.나라고 못틀소냐.ㅎ

울시엄닌 암튼 효자 아들덕에 오늘 고기 맛나게 드셨겠네.ㅎ 작년에 대장혹 수술하고는
밥도 고기도 잘드시는거 같다. 배도 나오고 그랬다. . 그래도 우리 앞에선 맨날 말라서 나는 반소매 입으면 안된다나 그러면서 긴소매 입고 다니니 얼마나 덥겠나..ㅠ

엄니보다 더마른 사람도 많다고 엄니 마른거 아니라고 소리가 목에서 간질거려도 못한다.
그러면 또 말싸움 되니까. 우리 며늘들은 그냥 웃고 넘어간다.

며늘말은 안듣고 자기말만 옳다고 우겨대는데 대화가 안되니까 우리가 입을 다물고만다.
남편이 시댁으로 날라가는 바람에 나는 집에서 삼계탕 안해도 되고 편하네.

하긴 집에서 삼계탕 한다하면,남편도 하지말라니 나야 땡큐지 뭐.ㅎ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가 고기를 못먹으니 고기음식이 집에서 젤로 하기싫은 사람이다.ㅎ

고기는 무조건 나가서 식당가서 먹으라고 하는편이다. 세식구가서 먹어도 내가 고기 안먹으니
4만원도 안나온다, 그래서 집에서 삼겹살도 구워먹은지가 오래됐다.

아들놈은 새벽에 친구랑 와서 자고 남편이 쫄면 사다줘서 김밥하고 먹고는 친구들 만나러 나가고 .월욜날 다시 아들은 서울로 교육을 받으러 가야한다.

아들에게 할만하냐 물어보니 아직 아들은 암것도 안하고 선배동료 따라다니고. 그러면서 배우는 중이란다. 아들놈 빨랫감을 잔뜩 가져와서 옥상에다 한통 빨아널었다.

오늘저녁은  또 뭣을 해먹어야 한다냐..두부조림하고 된장찌개나 해서 먹을까나.,,,
누가 해주는 밥이나 다박따박 받아먹고 싶으니, ㅎ 큰일이다 점점 게을러지고 살림이 하기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