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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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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년중행사 끝내고 왔다


BY 살구꽃 2020-07-26

어제 아침먹고 서둘러 시가엘 도착해보니. 조카놈들은  어른들이랑 함께가면 불편하니.
사전에 미리 지들끼리 펜션하나 얻어서,예약해 놓고 1박 2일로 놀러들을 가는가 보다.
울 아들은 같이가지 못하고, 시엄니는 왜 쟤들만 따로 가냐고 하길래.

내가 귀먹어서 잘 못듣는 시엄니 옆에서 알아듣게 설명해주고 어른하고 가면 불편해서.
어디 같이 놀러가고 싶겠냐고.애들도 지들끼리가 편하고 좋지요, 그랬더니 시엄니도 웃는다.
우리끼리 야외가서 우리도 삼계탕 해먹고 올거라고 했더니 시엄니가 그러냐고 하신다.

내가 가져간 능이버섯을 넣고 시동생이 야외가서 삼계탕을 끓이고 동서랑 둘이서
점심 준비를 하고 그랬다. 시동생 차를 조카들이 타고 가는바람에. 좁은우리차에 낑겨서
어쨋든 야외가서  비구경하며 삼계탕 해먹고 다들 몸보신하고 돌아왔다.

나만 고기를 못먹으니 옆에서 김치해서 김해서 그냥 한술뜨고,ㅎ 시엄니는 먹을때마다
쟤는 왜 고기먹는걸 여직것 못배워서 그러냐며,, 먹을때마다 하는소리 듣기도 싫다.

내가 시집온지가 30년인데.물론 시엄니야 나만 고기를 못먹으니 자기들끼리 먹기가
미안해서 하는 소린지.것도 고기 먹을때마다 하니 옆에서 듣기가 싫다.

엄니나 내 몫까지 많이 드셔요, 그러고 웃고 말지만, 그양 암말 안하고 먹어주는게 오히려 좋다.
나를 보더니 또 팔이 빠지게 아프다느니 징징거리고, 그런갑다하고 암말 안했다.
나도 팔이아파 죽겠다고, 엄니아들 밥도 간신히 해주고 살림도 지금 겨우 한다고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올라도 안한다.

 그런소리 듣고 과연 아구 그러냐 며늘아 좋아할 시엄니가 아닌걸 알기에..ㅠ 노인네들 아프다 소리도 한두번이지..듣기도 싫은게 사실이지만..ㅠ 우리가 말을 안하니 우리 며늘들은 마냥 안아프고 건강한줄 아는건지..하긴 언젠가 아프다소리 한번 했더니

젊은게 벌써 아프냐고..ㅠ 그 뒤로 시엄니 앞에서 아픈내색 안하려 한다,
젊은것들은 무슨 로봇트인줄 아는지..ㅠ 젊으나 늙으나 사람은 아프면서 사는거지.

말을 이쁘게 안하는 시엄니라서, 말을 안섞는게 상책이지만,,그래도 옆에서 못알아 들으면 내가 알아듣게 이해 시키고 그런다. 다른 며늘들 시엄니 못알아 들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편이지만. 나는 알이듣기 쉽게 이해가 빠르게 설명을 해주고 넘어가려 하는거지..그러니 어느땐
나도 큰 소리로 말하다보니 목이 아프다.

 형님이 나보고 나는 동서처럼 그렇게 어머님께 입아파서 말하기 싫다고. 옆에 가기도 싫어하는데 뭘, 남편없는 며늘이 시엄니생각을해봐야 얼마나 하겠는가
나도 그러려니하고 만다.

 그런데도 시엄니 욕심은  끈떨어진 연줄을 잡으려들고 남편없는 며늘들까지 자기에게 잘할때 바라고 흉을 보고 다닌다..

세째동서 흉을 보고 이번에 병원에 입원했을때 동서가 전화도 한통 안하고 어머님이 전화한것도 피하고 안받았던 모양이다. 병원에 입원만 하면  여기저기 전화질을 그렇게 해댄다.

눈치도 없는 시엄니. 자기 남동생 둘에게도 입원만하면 전화를 해대고,.ㅠ 멀리 살아서
와보도 못하는 사람 입장 곤란한걸 모르니 그런 행동을 하는거지..ㅠ 하긴 요즘엔 코로나땜에
입원해도 우리 자식들도 면회도 못가보고 그랬는데. 남편하고 시동생만 들락거리고.

보호자들 자꾸만 여러명 드나들지 말라고 다들 병원마다 단속해대서.암튼 가서 시엄니 얼굴보고 동서랑 밥해서 몸보신 해드리고 했으면 된거지 뭐. 동서네가 오면 고기에 잘얻어 먹고도 나중에 뒤에선 흉보고 그러니,,ㅠ 동서가 이번에 그래서 따졌나보다.ㅎ잘했다고 했다.

말을 옮긴 사람이 더 나쁘다고 되려 투털 거렸나보다. 동서가 시댁에 오면 시엄니 밥도 안해주고 남편따라 나간다고 형님에게게 흉을봐서 동서귀에 들어간거였다.

저녁까지 다해먹이고 동서가 시동생따라 놀러 나가고 그런건데. 시엄니 옆에 있어야 흉만 보고 울고짜고 옛날얘기 해대고 그래서 시동생 따라 나다니고 동서도 시엄니 옆에 안붙어 있으려한다.
 아들 앞에서 말다르고. 며늘앞에서 말다르고..정말 모시기 힘든 시엄니다 우리 시엄니,
그래도 속을 죽이고 나랑. 남편은 그 성격 마춰주려 애쓰는 편이지만.,,ㅠ 힘은든다.

한집에 시엄니 안모시고 사는것만도 감사해서. 이렇게라도 쫓아다니며,시엄니 챙기는거다.
어쩌겠나/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내 시엄니 인걸 나몰라라 인연끊고 살수도 없는거니.
내 몸이 따라주는 대까진. 며늘의 도리려니하고. 시가엘 다니고 있는거지..

옥수수 동서가 주길래 가져와서 아침에 한솥 삶아서 앞집 할머니주고. 3층 아줌마도 주고그랬다. 이렇게 해서 올해도 여름행사 아니 년중 행사 끝내고 왔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