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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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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정금 2020-07-25


                               
보라

초록 사이 저 현란한 꽃들

다음 세대  올곧은  자유를  위해

벌,  나비를 부르는  혁명의 깃발이다

꽃샘바람  불어와  꽃대궁을  부러뜨리고

세찬 빗줄기에 수술 끝 화분 씻기어

봄 꿈마저  결박당한  서러운  날들

하늘하늘  털어내고  다시  피운 자유의 꽃

역사의  물길 따라 굽이치는  소용돌이에

화르르  지상으로  낙화된  아픈  상흔마다

새 살  돋 듯   피워낸   민주의 꽃

이듬 해  봄 짚는  종자로 단단해지려

초록 사이사이  혁명의  깃발을  세우고
 
 머잖아  찾아올   초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쓴  신작이다. 초록  새로  얼굴을  내민  꽃들을  보면  마치  혁명의  깃발  같다는  생각에  쓴  시이다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