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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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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싸가지가 있잖아


BY 살구꽃 2020-07-23

아들은 어제 저녁에 짐싸서 집으로 들어왔다. 오자마자 또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가
새벽 3시가 넘어서 들어오는 바람에. 나도 또 덩달아 잠이 깨지고, 그래서 뒤척이다가
늦잠이 살포시 들었는데. 시계를보니, 어느새 아침 8시네 남편  아침을 줄 시간이다.

비가와서 남편도 요즘 일을 못하고 쉬고있다. 그래서 요즘 아침 차려주는 시집살이다.
속으로 아이 귀찮어라 더자고싶은데. 그래도 밖으로 이말은 차마 못하고 만다.ㅎ

밥을 눌려서 누룽지를 끓여 남편 아침을 해결해주고. 더자고 싶었던 잠도 달아나서
안마의자서 안마를 받는다. 나는 아점을 먹기때문에. 남편하고 아침을 같이 안먹는다.
안마받고. 아점을 먹고는. 청소기 돌리고. 욕실에서 씻고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전화 올때도 없는데 누구지하고 핸드폰을 보니. 아들 친구 엄마다, 손에묻은 비누거품을
대충 씻고서 전화를 받으니. 아들친구 엄마가 좋은소식 들었다며. 축하전화를 한거였다.

자기 아들이 취직한거보다 더 좋다며.ㅎ 이 엄마가 울아들을 워낙 이뻐한다.ㅎ
 
같이 웃으며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고 아들이 정식 출근을 해야 실감이 날거 같다고, 하니
친구 엄마가 호탕하게 웃으며. 엄마 아빠가 착하게 살으니 복을 받는다고. 낯간지런 소리를해서

조금 민망하지만. ㅎ 사실그동안 남에게 악하게 안하고 나름 사람도리 잘하고착하게 살은건 맞다. 내 형편에 위치에 맞게 그동안 행동하며 살았으니까. 할도린 하고 살아야 하는 주의라서.
아주 없는 소리도 아니기에.네. 고마워요, 울아들이 착하고 애가 싸가지가 있다고,칭찬한다.

이 엄마 아들은 부사관이다. ㅎ 둘이 길에서 만나면 서로상대방 아들 칭찬이다 우리는.ㅎ
이 엄마 아들도 귀염성있고. 애가 착하게 생겼는데.ㅎ서로 각자 아들들 칭찬 해준다.

친구가 군대가고 없을때 울아들이 명절때 친구대신 찾아가서 인사하고 그런걸 아주 이쁘게 봐서 그일을 두고두고 말하며 칭찬을 하는거다.

친구는 끼리끼리 사귀고 어울리는 거라고, 하나같이 아들 친구는 정말 애들이 다 괜찮다고.
아들에게도 친구 잘사귀라고 어릴적부터 말했더니, 친구들을 정말 다들 잘사겼다.

사람이 수더분하고 소탈해 보여서. 말도 참 인정스럽게 잘해서 괜찮은 엄마로 나도 생각한다.
만두 공장엘 다니는 이 엄마는  울아들 만두 좋아한다고, 가끔 만두를 갖다 주기도 했다.
작년에 준 냉면도 지금 냉동실에 몇봉지 남았는데, 아들놈 한번 해먹여야 겠다.

생활력도 강해 보이고. 이 엄마는 맏며늘인데. 시부모 모시고 살다가 두분다 돌아가시고.
여장부 스타일 처럼 생겼다. 목소리도 크고.ㅎ 화장도 안하고 다니고 수수한 아줌마다.
언제 시간 마춰서 점심이나 먹고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