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주말 차량 운행 전면 금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30

엄마얼굴 잊어버리겠다


BY 살구꽃 2020-07-07

요양원에 계시는  87세 친정 엄마를 못 본지가 6개월이됐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요양원에 보호자들   출입금지가 되면서 우린 엄마를 보러 못가고있다.
부모자식간이  때 아닌 생이별을 하고있는 셈이다.

엄마는 안오는 우리 자식들을 얼마나 원망하고 있을까,,.ㅠ 생각하면 가슴아프다.
지척에 엄마를 두고도 우리 맘대로 가볼수가 없으니  마음이 불편하고..때론 엄마를 잊고살고있다. 어느 땐 엄마가 나는 돌아가신줄 착각하고 살때도 종종있다.

그러다 문득 엄마 생각나면  그래 아직 엄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하고 죄스런 맘이든다.
2주동안에 이곳엔 코로나 확진자가 100명이 넘게 연일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니..

엄마를  보러가는게 점점 더 희박해지고. 이러다가 영영 엄마를 보지도 못하고 보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나는 가끔 해본다. 이런 세상을 우리가 살게될줄 그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나.

우리동네 사거리에  약국이 3군데나 있는데, 그곳중 한곳이  약사 부부가 확진자로 판명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약국옆에 병원도 근접해있고 정말 사는게 하루하루 무섭다.

안그래도 살기힘든 세상에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없는  질병은 더이상 생기지 말아야 할텐데..
나라도 힘들고. 돈없고 빽없는 우리같은 서민들은 더 살기가 팍팍하고 고생이다.
며칠전에 공원에 폐쇠날짜가 풀려서 운동이나 조금 하려고 가봤더니.

공원에 들어가지 말라고 걸어놨던 프랭카드를  떼어내니 할머니들은 마스크를 하고는
정자그늘에 또다시 모여앉아서  마스크를 쓴채로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를 떠시고
고스톱을 치는게  눈에 보인다. 저렇게 모여앉아 있지 말아야 서로에게 좋을텐데 나혼자 생각한다. 경로당에 모이지 말라고 문걸어 잠가놓았더니. 정자 그늘로 모이시는거다,

하긴 매일처럼 모여 놀던 분들이  안모일수가 있겠나. 심심하고 집에 있으면 이해는 하지만..
예전에 내가 엄마를 울동네서 방얻어 2년 모실때 울엄마도. 이곳 경로당에서 노시다가 저녁때 울집에 오셔서 저녁드시고 엄마 방으로가서 주무시곤 했었는데. 경로당에가서 모여있는
할머니들 보면 울엄마도 저렇게 이곳에서 노시곤 했었는데 엄마 생각이 나곤한다.

팔아픈게 3년을 병원다니며 치료해도 안낫고..ㅠ 손목도 아프고. 테니스엘보 걸린지가
3년이 되었다. 팔에 힘만 들어가면 아프다. 어디 팔뿐인가. 여름이면 극성을 부리는 피부병에.
이곳저곳  안아픈곳이 별로없다

. 정말 살맛이 안나네..ㅠ 빨래 바구니들고 옥상에 오르내리는것도 힘에 부치고 그래도 내가 아님 집안일 할사람이없고..ㅠ 그렇다고 도우미를 불러서 쓸 만큼
집안일이 많은것도 아니고, 코딱지만한 집안 살림에 도우미 부르기도 챙피하지만..ㅎ

집안 일이란게 해도 표시도 없으면서 주부만 골병들고. 또 하루라도 집안일을 안하면
집안은 지저분하고 먼지 투성이다. 매일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도 매일하지만.

이젠 팔이아프니 청소기 돌리기도 어느 땐 힘이든다. 대충대충 살림하고 사는데도 이리 아프니,
앞으론 점점 더 나이들면 아픈곳은 더할테고..ㅠ 생각하면 앞날이 우울하지만 어쩌겠나 말이다.
이 것이  세상사는 이치려니하고 또 마음 다독이며 받아드리고 살밖에...ㅠㅠ

시엄니는 또 동네 병원에 입원을 하시고..몸이 뻣뻣하고 아프시다나 뭐라나..ㅠ 몸조리 잘하라고
어제 전화  통화만하고, 말로는 올거없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지만..ㅠ 어디 그말이 곧이곧대로 들리냐고요,,ㅠ
 남편은 어제 퇴근하고 오더니 저녁먹고 얼른가서 엄마보고 커피한잔 하고 온다길래..ㅠ 낼모레 비오면 가면되지 피곤하게 뭘 그새 가려하냐고 퉁박을주니,

어머님께 전화를 걸더니 엄마 커피마시러 갈려고 그러니 어머님이 오지말라 하나보다.
. 암튼 누가 효자 아니랄까봐. 나는 아들도 보내야하고 따라갈 형편도 이니었지만.

유별은 꽤 떨어댄다. 당신가면 나도 가야잖어 하니, 아니리고 혼자 얼른 다녀온다고 하더니
시엄니가 오지말라니 그제서야. 그럼엄마 낼모레 비오는날 가볼께 그러고 전화를 끊는다.
그래서 낼모레 비오는 날 함께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다.

병원에서도 보호자들 많이 드나들지 말라고 그랬다는데. 그냥 병원 로비로 시엄니 내려오래서.
잠깐 얼굴이나 보고 와야지. 오래있지도 못할거고,, 그병원 단골 손님인 어머님인데 뭐..
해마다 한해도 안빼놓고 그 병원에 입원하시는거 년중 행사려니 생각해야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