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먹기에 맛이 들렸다
오늘은 새롭게 반찬할 힘도 없고 장도 안봐서
그저 있는것 제사 지내느라 사놓은 보리굴비 냉동고에 있던것을
한마리 쪘다
명절에 오셔서 보리굴비가 맛있다고 하신 시어머님한테 한두루미 사서 보내고
맛있게 다드셨다고 해서 열마리 한두루미 다시 배송시키고
사실 보리굴비는 지난 명절에 친정에서 준것을 얻어다 차례상에 올렸는데
다들너무 맛있다고해서 그다음부터는 굴비는 좀 비싸도 보리굴비로 주문해서
올리고 있다
그것을 시어머님이 드시고 싶었었나보다
뭐 그럴수도 있는것이고
이번에 두번째 보내면서 친정엄마도 좋아하는데 그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비싸고 좋은것은 항상 시가에만 먼저 보냈던것이 갑작스럽게 미안했다
오늘 하나 주문해서 보내면서 드시라고했더니 너무나 좋아하신다
본인돈으로는 못사드시는것을
전에 주었던 굴비도 남동생이 선물 들어온것을 보낸 모양 그중 세마리를 나한테
나눠준것이다
이번에도 또 반가져가라고 하길래 다 두고 드시라고했다
인생 뭐있다고 이제 팔십도 훨넘어서 힘이드는데 먹고싶은것은 드시고 사시지
아버지야 너무 드셔서 장이 안받아서 탈이나서 이제는 해드리는것이 좋은것이 아닌데
이제는 정말 엄마 입맛에 맞는것으로 해드려야겠다
여지껏은 아버지도 드시고 엄마도 드실것으로 해드리느나 갈비찜 해물탕으로만 주로 해다드렸는데
굴비는 울아버지는 별로 안좋아하셔서 사드릴 생각 안했는데 엄마가 좋아하는데
열마리 한두름 해드림 시어머님도 혼자드시니 두세달에 드실것을 참
엄마도 그렇고
내가 쓰는것 좀더 아낌 해드릴수있는것인데
코로나 19로 인해서 어디 외출도 맘되로 안하고 여행도 안가고 하니 사실 먹는것에만 힘쓰고 사는편이데 먹는것에 돈쓰면 되는것이다
먹는것이 남는것 맞다
오늘 집밥 굴비 한마리에 참 별생각이 다든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