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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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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안하려 맘먹었었는데


BY 살구꽃 2020-06-18

어제 저녁때 큰 올케에게 전화를 했다. 지난번에  들었던 미운 감정일땐 전화 안하려했었는데.
어디 사람맘이 또 그런가. 모질고 독하진 못한 내 성격에. 큰 오빠 소식 작은올케랑 통화로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지만. 거의 2주만에 통화를  큰 올케랑 한것이다.

오빠 조직검사가 결과가 아직도 안나왔단다. 검사하면 보통 일주일이면 결과가 다 나오던데
뭔놈의 결과가 일줄일 넘게 걸리냐고. 검사할때 의사가 말했단다.

보통 2주나 3주도 걸릴수 있다고. 의사가 그렇다니 그런갑다하고 마냥 기다려 보는가보다.
올케도 속이 터지고 환장하겠단다. 시골에 담배농사는 잔뜩 벌려놓고 왜 아니그렇겠나.

올케 푸념을 들어주며. 그러게 나도 담배도 걱정되고 그래서 전화했다고..가보도 못하고
답답하고 죽겠단다. 오빠 검사한거 골수 검사는 다행이도 괜찮은가보다.

밥도 잘먹고열도 안난다고하고. 지금은 팔에 암것도 링겔도 안꼽고있고.검가결과만
나오기 둘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다. 오빠도 바꿔 달래서. 목소리 듣고 언니말 잘듣고,
밥 잘먹고 있으라하고 전화를 끊었다. 제발 오진이면 좋겠다. 암만 아니면 좋겠단 생각이다.

설사 암이래도 초기라면 좋겠고, 울 친정 집안에 그 동안에 암환자는  없었는데.
엄마.아버지도. 암은 없었고. 집안에 암환자가 한명 생기면. 온가족이  고달픈거 알기에.
시댁에  시숙이 뇌종양으로 5년 투병하다. 완치가 됐다 재발해서. 돌아가셔서.

그때 우리 가족들 다들 맘고생. 몸고생,하며 하나뿐인 형을 조금이래도 더 살게 하려고
남편과. 시동생들이  서울 원자력 병원으로. 델고가서. 형을 살리겠다는  맘으로 다들 똘똘 뭉쳐서. 산삼도 구해서 먹이고. 다들 애 많이써서. 시한부 3개월 판정 받은 사람을 5년을 더 살다가게 했으니. 동생들도  다들 할만큼 하고 보냈기에 우린. 편하게 형님을 보내드렸다.

그러다가 6년뒤에  또 시동생을 하늘로 보내고..ㅠ 마른 하늘에 날벼락 제대로 그때 맞았다.
시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에. 다들 그때 받았던 충격에.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서늘하다.

알콜 중독있으니 하긴. 언제 일이 터져도 터질거라고 나는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형 옆으로 이사와서 살고 싶어했었는데. 나도 그러라고. 울동네로 이사와서 같이 어울리며 살자고,,내가 애들 봐주고. 동서랑 둘이서 맞벌이하면. 삼춘네 기반잡기엔 대전이 더 좋다고.

그런다고 하더니. 살던 터전 옮기는게 쉽지가 않았던지. 끝내 울동네로 이사를 오진 못하고.
술로 비관하고 그러더니. 자다가 새벽에  혼자 쓸쓸히 황망하게 떠났다.

형제들이 더군다나 젊어서 그리. 갑자기  하늘로 가버리면. 정말 허망하고 가슴이 아프다.

지금은 그래도, 세월이 많이 흘러서. 덤덤히 말하지만. 어느땐 지금도 안믿어지고. 그럴때도있다. 살만큼 살다가 연세 많어서 지병으로 가는거야. 나는 뭐그리 애달프게 여기지 않는이라서.

젊은이들의 죽음이  더 안타깝고. 가슴 아픈일이지., 우리 오빠도 아직 더 살아야하는데.
오빠가. 건강하게  암이 아니라고 오진이었다고. 소리 듣고. 퇴원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