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제 글을 읽어 주시어 감사드림니다.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순천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 시가집에 자주 가게 되었다.
시어머니께서 연세가 많으시다보니 아무래도 자주 아프시다.
그런데도 말끝마다 내가 몇 년만 더 살아으면 좋겠다고 하시니
사람욕심은 어디까지일까
그녀는 사는게 너무 끔찍해서 언제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머리속을
헤메고 있는데 ,,,,,,
그녀는 시어머니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한다.
저승으로 가시기 전에 나쁜 것도 없애고 가실때도 좋은
꽃 길로 가실수 있도록
해 드리려는 것이다.
하늘에 뜻으로 다가오는 앞날을 보고 산다는 것이 이래서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시가에 갈때마다 시어머니의 상황을 보기도 하고 또 누워 계시면 만져
드리기도 한단다
. 그녀의 손에는 하늘에서 주시는 능력과 주신 약이 있기에 만져드리면 시원함을
느끼면서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그녀에게도 약과 능력을 주셨는데 아직은 유치원생이란다
. 하늘에서 언니와 형님 또한 그녀를 세상의 재목으로 쓰려고 하시려는 꿈을 주셨는데
아직은 아무도 모르는 상태이다
. 다만 앞날을 보여 주시긴 했지만 모두 하늘에 시험에 합격을 해야 하고 또
해 내야 한다
. 먼저 이모님께서 광주에 사는 언니에게 아주 적은 눈꼽만큼 줘 보니 좋다고 하더라며
환자들을 만져 주고 있다고 하셨다
. 하지만 눈꼽만큼의 하늘에 약은 큰 효력을 발상하기도 하기에
,,,,,3개월 전부터는 심하게 편찮으셔 시숙이 아편을 어디서 구해 달여 드시게 했다는 말에
그녀는 조금 놀랐단다
. 섬이라 그런것도 구할수 있나 하는 생각에
,,,,섬에는 아들 며느리 세 부부가 살고 계시고 시어머니 돌아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어 그녀부부도 주말마다 찾아간다고
,,,,그런데 그녀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갔던 그날이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이었다
. 어머니를 목욕을 시켜 드리고 옆에 사시는 형님이 어머니 머리를 짭게
잘라드린다니까 싫다고 하시어 형님은 내게
시어머니를 달래서 머리를 자르게
말씀에 그녀는 어머니 머리 자르시면 더 예쁠 것 같은데 깔끔하게 머리 자르시게요
어머니 머리 잘를께요
.아셨죠 막내 며느리의 애교에
못 이기는 척 머리 자르는 것을
허락하셨단다
. 그리고 다들 바다로 낚지 문어 잡는다고 나가신다
. 그녀는 시어머니 옆에서 상황을 보고 있는데 해가 저물어 가니 큰 형님께서
일찍 들어오시었다
. 그녀는 큰 형님께 혹시 말린 쑥이 있냐고 하니 말린 것이 있다고 하시어
그녀는 약간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그 쑥물에 수건을 담가 달라고 하였단다
.그녀는 쑥물에 담근 수건으로 시어머니 온 몸을 닦아 드리는데 벌써 등짝이 방바닥에 붙어
힘들게 느껴져 큰 형님을 불러 깨끗한 한복으로 갈아 입니고는 형님이 어머니 저고리
고름에 삼백 삼십원을 싸메 주시었단다
. 저승 가실 때 노자돈 하라고 해 주시는 것이다
. 인색하시기는 해 주실려면
그래도 삼천삼백원을 드리던지 하시지
,,,,,,하지만 그것은 실제의 노자돈은 될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쑥물로 온 몸을 닦아드리는 것은 나쁜 것들이 근접하지 못하도록 몸에서
쑥향이 나게 하는 것이고 등이 방바닥에 붙는다는 것은 목숨이 다해 간다는
뜻이며 천천히 아래에서 위로 몸과 숨 쉬는 것까지 차 올라온다
. 이때 숨 소리를 들어보면 숨을 몰아쉬면서 사람따라 다르지만 가래 차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 그럼 모두 모이게 하여 마지막 임종을 보도록 해야 한단다.
그녀는 나이 많은 시숙들과 형님들과 그녀 남편이 모두 서서 보고 계시는데 그녀는
깨끗한 물 한그릇을 시어머니 머리 위쪽에 두고는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어 드리면서
이 세상에 오신 흔적 표적 같은 것 내시지 마시고 깨끗하게 잠든 것처럼 좋은 곳으로
가시라는 그 말을 되네이면서 계속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어 드리는데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정말 조용히 가셨다
. 장례를 지내는데 상주만 구십명이었다고 한다
. 그녀가 열한번째 막내 며느리이니까
,,,,동네 사람들은 구경을 하면서 대단하다고 한마디씩 했다고
,,,,, 장례식을 마치고 그녀는 집에 와서 시어머니를 좋은 곳으로
가실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일주일 기도를 해 드렸다고
,,,,그녀가 어느날 꿈을 꾸는데 시어머니는 저승에서 그녀 집에 오셔서는
“네가 흰 한복을 해 주어서 내가 입고 올수 있었다
“하시며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며 너희 집을 한번 둘러 보고 싶었다는 말씀과 둘러 보시고는 가자
하시는데 보니 어린 아이 하나도 따라 와서는 가지 않으려 하니까 그녀가 하는 말이
그럼 너는 조금 일찍오지 그랬어 하니까
” 아무말도 못하고 시어머니와 함께 가더란다
. 그녀는 자신이 참 잘 해 드렸다고 생각했다
. 사람같지 않은 아들을 보면 아무것도 해 주기 싫었지만 정말 잘했다는 마음이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