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시골서 농사짓고사는 큰 오빠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케언니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던거 같다.
건강체질이던 오빠인데..하긴 나이는 못속이지 몇년있음 70이 코앞인데
사람 체력이 한해한해 다르니까. 담배농사 그 힘든걸 언니랑 짓고 사느라 애를쓰고 살으니
어찌 몸이 베겨나겠는가. 여름에 담배따느라 둘이서 고생이고, 올해도 담배는 심어놓고
오빠가 저리 병원에 누워있으니 언니도 심난하고 속이 말이 아닐테지 코로나땜에
우리 형제들이 병문안도 가보도 못하고 전화 통화만 하고있다.
다행이도 코로나는 아닌가 본데 하긴 오빠가 사는 동네는 청정지역인데 내 고향이고
더 검사도 해봐야하고 오빠가 기운좀 더 차리는대로 내시경 검사도 해볼 모양이다.
대전 큰 병원으로 왔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은데 ..우선 여기까지 올 거리가 멀고오빠는 많이 아프고 밥도 못먹고하니 급한대로 가까운 큰 병원에 입원해있나본데. 걱정이다.
어제 작은 올케 언니랑도 통화해보면서 수일내로 오빠랑 시간내서 면회를 가보자고했다.
가서 오빠는 못보더라도 올케언니라도 만나보고 올 생각으로 올해 담배 농사도 저러다가
못짓게 생긴게 아닌가 모르겠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오빠가 얼른 기운차리고
큰 이상없이 얼른 집으로 퇴원해서 돌아가야 할텐데 오빠가 목수일하다 때려치고
시골가서 혼자 조용히 농사나 짓고 산다고 들어간지 10년이 되가나 모르겠다.
시골갈때 돈도 한푼없어서 내가 100만원을 빌려준걸로 들어가서 자리잡고 나중에 올케언니는
오빠가 술끊고 그래야만 따라가서 산다고 협박해서 오빠도 정신차리고 술을 끊은지가 5년이 넘어가나보다. 이참에 담배도 끊게 생긴게 아닐까 모르겠다.
병원에 누워 있으니 아파서 골골 대는데 담배도 못피니까 끊으면 좋을텐데.
오빠네 부부도 참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ㅠ 올케도 내 앞에서 오빠 흉도 많이 보고 그러면 나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오빠보고 막 뭐라하고 그랬는데. 올케 앞에서 어쩌겠나 내오빠 혼내야지.
마누라에게 잘하라고. 서로 아끼고 남은세월 잘하고 살라고 전우애로 사는거지 뭐. 다들
이젠사랑보다도 드러운게 정이라고 그래도못난 서방이래도 옆에 있는게 낫다 안햐
둘이 똑같으니 싸우지 나는 그러는 사람이라 올케들 앞에선 올케들 편들어 주는척은 하지만서도 내 오빠 싫다하면 듣기좋은 시누이가 어딨겠어요,ㅎ속으로 그러지 지들은 얼마나 잘나서..ㅎ
끼리끼리 만나서 사는게 부부이거늘.ㅎ지난주에 막을내린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남자 주인공이 차에 치어 죽는줄 알고 나도 그만 눈물이나던데 .다시 김희애랑 잘되서 아들하고 세식구가 행복하게 해피앤딩으로 끝나길 시청자 입장에서 나는 그리 바랬었다.ㅎ
부부의 잘못은 혼자만 다 책임을 지울수 없는게 사실이니까.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누구나 살면서 실수할수있고 자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아내에게 남은여생 몸바쳐 마음바쳐 다시한번 잘해보겠다고 싹싹빌고 그런다면 용서를 한번쯤 해줄수 있단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가 당사자가 아니기에 드라마를 보면서들은 생각이지만.ㅎ 아들이 방황하고 정서적으로
힘들어하고 도둑질을 하는걸 보면서 ..나도 같이 가슴아파서 울었다,
나의 아버지도 외도를해서 엄마를 배신했던 아버지의 딸이 나이기에 ,,첩꼴도 보고 첩의 자식도 보고 살은 울엄마니..ㅠ 나는 그래서 자식의 마음도 부모의 마음도 경험자라서 이리말해본다.
내글 그동안 읽어온 독자들은 뭐 다들 잘 아실테지만..부부가 문제가생기면 자식들 가슴엔 피멍이든다는것만 다들 아시길 바래본다..ㅠ세상에 문제한점 없이 사는 부부는 없다고본다.
다들 서로 불만족 스럽더라도 중간에 낀 자식보고 여자들이 참고 인내하며 살아서
그나마 가정이 남아나는거지..다들 성질대로 수틀리면 이혼해 하며 가정을 하루 아침에
때려 엎는다면 세상에 남아나는 가정이 얼마나될까. 요즘 이혼은 흉도 아니라지만..ㅠ
그렇다고 뭐 자랑할일도 아니라고본다.
다들 서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며 이땅에 행복한 가정들이 많아지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