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전날 시댁가서 하룻밤자고 어제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동서네 식구랑 다들 모여서 동네 가까운 냇가 다리밑에가서 돗자리깔고
고기를 구워먹고 우리가 사간 수박도 잘라먹고, 어머님도 작년에 수술 한뒤론 이젠 음식도 잘드시고 요즘 입에서 자꾸만 먹을게 댕기고 안하던 주전부리도 하게 된다며 웃으신다.
잡채가 먹고 싶다고해서 내가 해다드리고 암튼 잘드시니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다.
용돈을 드리니 또 안받으려 하시길래 며늘이 주는건 암말말고 무조건 받으시라고 하니 웃으면 받는다. 울 아들이나 그돈으로 용돈 주라며 안받으려 하신다.
요즘 자식들 코로나로 인해 돈벌이가 시원찮아져서 다들 부모님 용돈 드리기도 버겁다고하는 기사를 읽었다. 사실 우리도 그렇지만 그래도 부모님 걱정할까싶어 내색도 못하고 그런다.
내가 용돈 드려도 다시 울아들에게 용돈으로 주시고하니 하긴 그돈이 돌고도는 셈이다.
울아들 취직하면 받아쓴 아들놈에게 할머니 용돈 챙겨드리라 미리부터 말해놨다,
남편은 자동차 매장가서 견적을 뽑아보더니 새차를 사기로 결정을해서 오늘 계약하고 왔다.
하긴 이젠 나이먹음 자동차도 못끌고 다닐텐데..지금 나이에 새차를 사서 끌어보는게 현명하단 생각에서 나도 그렇게 하라 동의했다. 남들도 다 새차끌고 다니는데 언제까지 중고차만 타다 죽냐고.ㅎ 할부 조금 끼고서 사면 될거 같다, 중고차사서 또 이래저래 고장나면 또 돈들어가고 하느니 성실하게 열심히 가족들위해 살아온 남편에게 그정도 보상은 이제 필요하다 싶은 생각이다. 할인 혜택받고, 자동차 조기폐차 보조금도 받고 하니 그래도 도움이 되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