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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꽃


BY 낸시 2020-02-20

식당 단골 손님이 꽃 선물을 하고픈데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내가 좋아하는 꽃은 어떤 꽃일까?
튤립, 수선화, 크로커스...등등 분명 내가 좋아하던 꽃들이 있었다.
바라보면 이쁘다는 생각이 드는 꽃들이다.
그러다 좋아하는 꽃이 이쁜 꽃에서  기르기 쉬운 꽃으로 바뀌어갔다..
좋아한다고 나도 한번 직접 키워보겠다고 수없이 많은 꽃을  심었다 죽인 뒤다.
못생겨도 내 자식이 사랑스럽고 예쁜 것 처럼 꽃도 내가 직접 가꾸는 꽃이 가장 사랑스럽다.
그 후론  가장 좋아하는 꽃은 심고 가꿀 장소에 잘 어울리고 잘 자랄 꽃이 되었다.
아무리 이뻐도 내가 기를  수 없다면 가장 좋아하는 꽃이 될 수는 없다.

좋아하는 것도, 내 선택이 아니고 정해진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구나...알았다.
꽃만 아니고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해야할 대상은 멀리가 아니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 말이다.
어렵다.

좋아하는 꽃을 누가 물으면, 어디에서 키울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은 식당 안에서 자랄 수 있는 꽃이 우선이다.
화분에서 자라는 꽃은 별로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하루종일 식당 안에서 생활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
식당 창가에 수없이 많은 화분을 늘어놓으니 손님들이 자꾸 파는 것이냐고 묻는다.
뭐야, 내가 좋아하는 꽃을 팔라고?
파는 것은 아직 내키지 않고, 좋다는 사람에게 하나씩 선물로 주었다.
그러다 생일이라고 하는 사람에게도 하나씩 주었다.
없어지면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자꾸 사나르자니 돈을 헤아려보지 않을 수 없다.
돈들여 사지 않고 번식시켜 화분을 늘려가면 더욱 좋은데...
관심이 차츰 번식이 쉽고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아이들로 옮겨간다.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아이들도 화분에 심어 가꾸다 보면 정이가고 이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뜰에 심어 키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신기하다.

그래서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나누기 쉬운 꽃이다.
좋아하는 꽃이 보기 좋은 꽃에서 기르기 쉬운 꽃으로 다시 나누기 좋은 꽃으로 바뀌어간다.
나누기 좋은 꽃은 나만 좋은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도 좋다니 좋다.
역시 나누는 것은 좋은 것이다.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고 어쩌다 그리 된 것이지만 불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