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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뱃돈 바꾸다가


BY 마가렛 2020-01-23

올해는 신권으로 새뱃돈을 주고싶어 주초에 일찍 은행문을 두드렸다.
동서네 두 곳, 친정에 세  곳 이니 벌써 조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어른거린다.
양가 어른들 용돈에 이번에 중,고, 대학교까지 들어가는 조카들이 있으니 허리도 돈도 휘청거린다.ㅎ

작년엔 은행에 갔더니 신권이 소진 되었다는 문구를 바라보며 실망하며 뒤돌아 선
안타까운 마음에 올해는 일찍 서둘렀다.

A은행에선 그나마 여유있게 신권을 바꿔주고 새뱃돈봉투까지 여유있게 챙겨주니 괜시리
제대로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다.

혹시나 조금 부족할까 싶어 B은행에 들렸더니 여기는 협동조합이라 조합원들에게만
신권을 바꿔준단다. 조합원이란 말이 생소해서 물어보니 처음에 가입비 5만원을 입금하고
나중에 탈퇴할 때 반납해 주며 은행과는 좀 다른 체계로 활동하고 조합원이 되어야
저금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C은행으로 가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기표 번호가 처음은행의 번호와 같아서 우연인데 그냥 좋은 우연이네 싶었는데
기다린 순서가 허무할 정도로 적은 양의 신권과 새뱃돈봉투도 딱 1장만 받으니
기다린 보람이 없었다.

물론 창구직원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데
A은행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여유있게 신권을 바꿔 주었을까?
아니면 신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을까?

은행도 서비스 직인데 갑자기 서비스하는 것에 너무 소홀한 기분에 조금 언잖았지만
창구직원의 눈웃음과 미안함에 그냥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디.

처음은행은 나와 거래도 거의 없는 은행인데 이렇게 서비스를 잘 받고 보니
거래를 하고 싶어진다.

이런 나의 얄팍한 마음에 헛 웃음도 혼자 흘러보며 원래 사람마음은 다같아 하면서
합리화 시킨다.

어렸을 때 큰집에 가서 새배드리며 새뱃돈 받으면 얼마나 신나고 기뻤는지
그 새뱃돈을 잘 때 요 밑에 두면서 깨끗하게 다림질 했던 생각이 난다.

당분간 신권이 내 주머니에서도 들어오고 나갈 터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을 좀 함부로 대한단다.

신권을 잘 쓰면 헌 돈으로 가는 길이 멀어지고 신권을 받으면 나도 기분이 좋고
상대방도 기분이 좋으니 돈을 잘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나 간다.
돈을 소중하게 잘 다루면 돈이 들어 온다니 믿거나 말거나 한 번 실천해 보시길요~^^
 
새뱃돈 바꾸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