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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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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중함


BY 마가렛 2019-12-31

작가방의 글이 처음 생각과 달리 글이 하나둘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부자된 느낌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글이 계단처럼 하나씩 올라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올해 무탈하게  잘 보낸 것에 감사드리며
잘 쓰지도 못한 나의 글을 읽어주고 소중한 댓글과 격려을 해 주신
우리 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언제부턴가 가족처럼 느끼며 회노애락을 함께 하는 이곳,
작은 공간에 큰기쁨을 주는 아컴에게도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


"
남자인 남편이 화장실 청소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자인 아내는 집안의 해로써 집안을 반짝반짝 청소하고 요리를 하니 얼마나 힘들까요
?
그 손으로 화장실 청소까지 한다는 것은 좀 무리수니 아내들은 집안일과 요리를 잘 하시고

남편들이 화장실 청소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신부님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큰 박수소리가 터졌다.
가정사목을 담당하셨던 신부님의 강론에 사람들은 귀를 세우고 열심히 경청을 한다
.

결혼할 당시 주례를 부탁했던 부부가 최근 연락이 되어 만나게 되었단다.

결혼 당시 신부는 스투어디스였는데 결혼 3개월 만에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고 5년이 지난
지금도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과 이겨내고 있고 그 옆에선 남편이 늘 함께 걱정하며 간호해주고 있단다.
요즘 같은 세상에 결혼하자마자 병명을 알았으니 이혼을 했을 사람도 많을텐데 그 부부는

혼인서약문의 글처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함께한다는 서약을
잘 이행하는  참 부부로 살아간다는 말씀에 그 여자가 가엾고 그 남자가 대단해 보여 자꾸만
눈물이 나온다.

부부로 살아가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
둘만 잘살아가는 것도 보통일은 아닌데,  양가 부모님에 형제까지 챙겨야 되고 돌봐야 되니
결혼을 안 하겠다는
싱글족들과 결혼을 해도 아이가 부담스러워 둘만 살겠다는
딩크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

주말에 엄마생신으로 모처럼 사촌오빠와 올케, 5촌조카도 함께 모였다
.
2년 전에도 이곳에서 한 번 식사를 했었다.
그때는 친정아버지도 함께 하셨는데 지금은 그 빈자리에 먹먹하다.
막내남동생이 갈수록 아버지와 모습이 닮아 간다고 생각하며 식구들을 챙기는
동생을 보고 또 보게 된다.

해마다 엄마생신에 참석하는 사촌오빠 내외도 감사하고
,
큰사촌오빠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조카를 잘 키운 올케언니가 조카와 늘 잊지않고

참석해주니 여간 고맙지 않다.
조카는 수입도 좋고 넉넉하게 사는데도 아이는 하나만 낳아서 키우고 있다
.
친정엄마나 올케언니가 둘은 낳아야 된다고 강조하는 말에 웃으며 대답을 하는데 그 대답이

마지못해 하는 대답이란걸 나는 안다.
아이 하나 키우기가 참으로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게 현실이다
.

막내여동생은 사촌 올케언니들에게 참기름을 한병씩 건넨다.
시골의 어르신에게 받은거 같은데 어쩜 저런생각을 했는지 새삼 놀라기까지 헸디/

뜻밖의 선물에 올케언니들은 좋아서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
보는 사람들은 흐뭇해하면서 빙긋이 웃는다.

오랜만에 보는 우리딸에게도 용돈을 주길래 딸도 나도 놀랬다
.
설날에는 딸이 여기 없으니 이모가 모처럼 용돈을 준다며 챙겨주는 모습에

코끝이 찡하다.
이제 사회인이라 용돈을 안 줘도 그만인것을
..
그렇게 사랑을 표현하고 가족애를 심어주는 동생이 새삼스레 커 보인다.


막내여동생 아들도 이번에 수능을 본 고3이라 내년에는 대학생이 된다.
대학생이 되니 선물을 해야되는데 무엇을 해줄까 고민도 되고

용돈으로 줄까 싶기도 하고 괜시리 내마음도 설렌다.
벌써 조카들이 커서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니 내가 그만큼 나이들어가는 것이고

그들보다 오래 살은 인생선배이니 본보기를 잘해야겠다는 의무감도 든다.

시간은 나이에 걸맞은 속도로 빨리 흐르고

한해를 되돌아 보면 뚜렷하게 내세울 것도 없이 후다닥 지나가버렸다.
새해엔 좀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알차게 보낼까 생각만 하다가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정리하며 노트에 적어 작은 실천을 해보려한다.


 
가족의 소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