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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던이가 빠진거처럼 시원하다


BY 살구꽃 2019-12-04

어제 어머님  수술이 드디어 끝이났다. 병실로 돌아온 어머님은  중환자가 되어서 돌아왔다.
월욜날가서 내가  병실서 하룻밤자고 아니 날을 꼬박샜다.,잘수있는 환경도 아니었기에. 

어머님 어제 수술하고 아퍼 죽겠다고 우시고..나도 같이 덩달아 울컥해서 조금 울었네.

노인네  괜히 수술해서 아프게 만들었나 싶기도하고..ㅠ 다행이도 개복 수술이 아니라 복강경 수술이었다
간호사에게 살살하라고 짜증부리고 ..나는 엄니 조금만 참아요 하면서  달래 드리고..ㅠ

오늘은 첫날이라 많이 아플거라고..그러고 있는데 볼일보러  나갔던 동서가 돌아오고 남편이 우린 그만 집에가자고 하네. 발길이 안떨어지지만..어차피 이젠 동서가  일주일동안  간병해야하니까

동서보고 네가 고생이 많다. 수고하라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수고비로 동서 통장에 10만원을 입급했더니
동서가 바로 전화가온다. 내가 많이 못줘서 미안하다 그러며 말하니.형님 밥도 한끼 못사주고 저도 미안하다네.

지난번에 어머님 집에 공사비 받아가서 내가 한동안 미워했었는데.ㅎ 어쨋든 간병하느라 고생하니까
대신에 내가 편하니 말이래도 고생한다 해줘야지. 사실 간병하는게 환자보다 더 힘든거 아니까.

어머님도 오늘 전화해서 고생했다고 이젠 집에 빨리가고 싶으면 병원서 하란대로 운동 내일부터 많이 살살하라고 아파서 죽겠다길래 그럼 아프죠.멀쩡한 배에  구멍을 세군데나 뚫었는데 안아프것냐  달래드리며.

내일은 덜 아플거라고 이제 시간이 약이라고  10년만에  어머님이  수술을 하시게 된거였다.

10년전에 담석 수술은 울동네   병원에서 수술해서 그땐 내가 일주일동안 옆을 지키며 간병했었다.

그때야 나도 40대니 체력이 따라주니 했는데.. 요번에 수술전날 하루 잤는데  아주 죽는줄 알았네.
잠을 못자서 온 삭신이 쑤시고 아프고, 좁은 간이 침대서  눈만감고 누워서  꼴딱 날을 샜으니.

머리는  아프고 얼마나 몸이 피곤하고 힘들던지 ..어제오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오자마자 1시간을 조금 잤더니
그제야  피로가 조금 풀리고. 어젯밤엔 10시 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사우나가서 몸좀 풀고오고, 남편은 오늘 저녁때   또다시 지방으로 일을하러  떠나고

요번엔 여수로 일을하러갔다. 일행들은 어제 오후에 미리 떠나고. 남편은  따로 오늘 버스타고갔다.

대전에서 해도되는데.미리 했던 일행들과   약속을 하는 바람에  남편이 가야  한단다.

암튼. 이젠  어머님 수술을 해서 큰 숙제를 해결한거 같아서  맘이 편하다.

아주 앓던이가  빠진거 처럼 속이 다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