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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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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나 해놔라


BY 살구꽃 2019-11-11

어제는  토욜날 지방에서 상가집 다니러 내려온 남편에게 거실에 커텐이나 좀 달아주고 가라고했다.

농위에 있는 전기 난로도 좀 내려놓고, 이것저것 시키니까  남편이 웃으며 그런다 집에오니 할일 많네.ㅎ
전기 난로가 벽걸이라 식탁위에 벽에 걸어놓고 밥먹을때 켜면  따스하고 좋아서 작년부터 사용했다.

시엄니가 쓰던건데 시엄니 새로 사다주고 그건 우리가 작년에 가져와서  여름엔 그 자리에 선풍기를걸고
겨울엔 전기 난로를 걸고 사용하니  아주 안성맞춤 이었다.

커텐을   걸고 그렇게 겨울  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둘째 올케가 전화온다. 오빠랑  요양원에 다녀온다며
셋째 오빠가 고모네 집에 가서 부침개 먹고 싶다네.ㅎ 우리 가도 되냐고 전화가 온것이다.
내가 웃으며 그려. 내가 얼른 준비하고 있을께 하고 전화를 끊고. 부랴부랴 시장으로  뛰어가서
부추, 호박,깻잎을 사서 뛰어와서 야채을 씻고 있는데 벌써 오빠네가 들이 닥친다.

둘째 오빠는 빠지고. 셋째 오빠랑. 둘째 올케가  둘이서 엄마에게 다녀 오다가  울집에 온것이다.
셋째 올케는 미용사라서 또 오빠랑  쉬는날이 안맞아서 오빠는 나랑  주로 요양원에 같이 다니는 편이다.

어젠 둘째 올케랑 다녀왔나보다. 둘째오빠는 집에 떼놓고 왔다며 올케가 요즘 오빠 미워서 집에 있으라고했다며 내게 웃으며 오빠 흉을  조금 본다,ㅎ 언니보고 호박 채좀 썰어달라하고 같이  부침개 반죽을 준비해서

언니는 이제가서  상이나 차리고 앉아있으라고. 내가 부침개 구워다 바칠께요, 맛있게 먹기들이나 하라고
셋째 오빠도 부침개를 먹으며 맛있다고 언니도 고모 간만에 먹으니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

둘째 올케는 술을 좀 먹는데 남편이  냉장고에 우리 술없냐고 물어서.ㅎ 언니도 남편말에 혹시나 술이있나
울집 냉장고를 열어보길래.ㅎ 울집엔 술은 없지요, 둘다 우린 술을 안먹는 사람인데 그러니 술이 있을턱이있나

내가 남편보고 얼른가서 맥주 한병을 사오던 하라니까 언니가 됐다고 가지말래서  안가고 그냥 그렇게
부침개를해서 밥이랑 있는 반찬에 오빠네랑 점심을  먹으며 내가 아버지 꿈을 꾼얘기를 하니까

셋째 오빠가  담에 또 꾸걸랑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아버지보고  로또 번호나 알려달라해서  다들 배꼽잡고 웃었네. ㅎ 내가 너무 꿈이 무섭고 흉해서 벌벌떨며 아버지 얼굴도 보지 못했다고 하니 오빠가 그런말해서

한바탕 웃으며  오빠는 피곤한지 안마 의자서 안마를 받더니   잠이 들은거 같고 남편과. 올케 언니는 얘기중이고 나는 얼른 다먹고 일어나서 아직 반죽이 많이 남았길래  둘째 오빠 갖다 주라고 부침개랑. 고구마 튀김도
해서 싸주고, 셋째오빠네도 싸주고 두집이 똑같이 가서 먹으라고  싸주고. 그렇게 오빠랑. 언니를 배웅하고

나는 먹고난  설거지를 노래 들으며 하고, 남편은 지인 누나가 김장김치 한통 가져가래서 지인하고 둘이서
다녀온다고 나가고 잠시후에 남편이 김치통을 하나 들고오며 여기서 우리 먹을거 덜어놓고 나머진 아저씨를
주라네. 그래서 작은통에 한통 덜어내며. 아저씨 덕에 해마다 우리만 김치를 잘 얻어 먹네요 했더니.ㅎ

아저씨가 아니라고 웃으며 나가신다. 남편하고 오래알고 지내고 혼자사는  아저씨다.
아저씨 누나가 해마다 동생 먹으라고 반찬도 챙겨 보내고 김치도 챙겨 보내고 하는거다.

근대 남자가 챙겨먹나 거의 식당서 사먹고 그러며 사는데. 이 아저씨 그래서 안먹는 멸치볶음도 안먹는다
우리줘서 내가 다시 내입에 맞게 설탕좀 조금뿌려서  좀 짠맛이 강하길래 그렇게 한번 멸치도 얻어먹고

암튼, 우리가 가끔 잘얻어 먹는다.ㅎ 자기 안먹는건 다 울집에 주려해서 호박즙.칡즙   이것도 2번 얻어먹고.
남편은 오늘 새벽에 또 지방으로 일행들과 일하러 떠났다. 어제 그제. 잠을 설친데다  오늘도 또 새벽에 일어나서  남편  챙겨 보내느라..피곤하다. 역시  사람은 잠이 보약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잠을 못자고 설치면 여기저기 삭신이 쑤시고  으실으실 꼭 몸살이 날거처럼 아프다. 잠도 깊이 자는잠도 아니라서  안그래도 피곤하고 화장실 가느라 꼭 새벽에  깻다 자는 잠이라서..ㅠ 남편처럼 곤히 자는 잠이아니라서

내일은 또 대학병원에 정기검진하러 오전에 가는날이고..ㅠ 병원에 가려면 긴장되고 걱정되고 그렇지만
혼자 속으로 그런다. 괜찮을거야  이번에도 별일없이 6개월후에 보자고 소리 들을거라고..ㅠ

이제 그만 주절거리고 나가서  밥먹고 집도 치우고  씻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