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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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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니 다행이다.


BY 살구꽃 2019-08-28

어제 공원에 운동하러 갔다가 아들에게 카톡으로  교육받는거 어떠냐고 일이 할만하냐니까
아들에게 답장이 오기를  재밌다며 ㅋㅋ 이러고 답장이 온것이다.

그러면 다행이라고  하며 나도 답장으로 보내고  약도 잘 챙겨먹고 살도 빼고 다이어트해서 온다하니
나도 기분이  좋고 안심이 된다.

어려서 부터 울 아들은 순딩순딩   저 혼자서도 배불르고 장남감만 쥐어주면 한쪽에 조용히 앉아서
불럭 꼇다뺏다하며 장난감 만들고 조용히 놀기 좋아하고 속 한번을 안썩인 하나뿐인 아들이었다.

4살까지 내 궁둥이만 졸졸 따라다니고.ㅎ 화장실만 가서 내가 안보여도 찾고 울고 짜더니만..ㅎ
내가  결혼식 하던날은 어찌나 이놈이 울어 대던지..ㅎ 살다가 아들놈 낳고서 우린 결혼식을 올리고 살았다.

신혼 여행도  3살먹은 울아들 델고서 같이다녀오고.ㅎ 떼놓고 갈래도 엄마를  안떨어지고 울어대니..ㅎ
껌딱지 달고서  아들과 함께 다녀온 신혼여행 이었다.

어릴때  잔병치레 많이해서  경기도하고 눈이 돌아가고 정신을 잃어서 나를  놀래켰던 적도 있었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서늘하다. 아들놈 하나 있는거 그때 어찌 되는줄 알고 얼마나 놀랬던지.
암튼. 지금은 건강하고  사교성도 좋고  친구도 많고  전기 자격증 공부 열심히해서 따와서

취업만 잘되면. 더 바랄게 없다. 늘 아들뜻에 먼저 따라주고 지지해 주는  부모가 되려고 우린 노력하며 살았다.

자식이 속썩이는게 부모로선 제일 속상하고  가슴 아픈일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던데.
착하고. 내속 안썩이니 아들에게 늘 감사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간다.

아들도  화목한 가정에서 엄마 아빠 싸우는 모습 한번도 안보고 살게 해줘서  감사하다 소리 들었다.

이만하면 부모노릇  잘하고 산거라  자부한다. 아들에게 인정받고 그랬으면 된거지 ..

건강관리 잘해서 아들에게 나중에 짐이나 안되고  그래야 할텐데..ㅠ 그것이 젤로 걱정이다.
저질 체력이다보니..건강은  체질적으로  강하게 타고나야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 같단 생각이다,

그리 덥던 여름도 다가고. 가을이 코앞으로 돌아왔다. 계절은  참 어김없이 때가되면  돌아오니 신기하다.

해도 많이 짧아져서 7곱시만 되면 캄캄하고. 어제 저녁엔 앞집 할머니  부침개 한장 해다주고  내가만든
포도 쥬스 한잔이랑 갖다주고 잠시 앉아서 얘기좀 나누고  돌아왔다.

다리가  불편해서 맘대로 거동을 잘 못하고 그래서..서글프고 눈물나고 속상해 죽겠다며 내게 하소연을 하시네
포도 주스가 맛있다며 부침개도 맛있는데. 저녁을  먹어서 남기시며 내일 마저 먹겠다면서  고맙단다.

내가  의지가 많이 되고 이렇게 찾아줘서 고맙다고. 그래서 나도 할머니 힘들어도 어째요 좋은 생각만하고
그러시라고  한 말씀 드리고 나도 그만 건너가서 씻어야 한다고  울집으로 건너왔다.

큰 아들네서  살다가 이 할머니도  따로 나와서 사신지 3년이 넘어 가는데..손주들 셋을 다 키워주고
며늘 살림살이 다해주고 사시다  이젠 결국엔 병만 얻으시고..ㅠ 울엄마도 그랬다고. 아들네 살림 다해주고

손주 놈 다키워주고  며느리 팬티까지 빨아 바치고 살다가 대우도 못받고 살다가 병만 들어서 결국엔
요양원 신세만 지고 살고 있다고 같이 푸념을 주고 받으며  ..시엄니 땜에 속썩지말라고 나보고 그러신다.ㅎ

젊은 사람들이 안아퍼야지 이제 살만큼 살은 늙은이들  오늘 죽어도 그만이라며  중얼 거리신다.

부모가  안아프고 큰병 안걸리고 살다가야 자식들 도와주는거라고  나도 맞장구를 치면서  근대그것이
맘대로 안되는 일이니  누군들 아프고 싶어 아프겠냐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