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침에 압력밥솥이 고장이났다. 고장난 부품은 다름아닌 뚜껑 열때 누르는 은색 버튼이
문을 여는데 퉁 튕겨져 나온 것이다, 깜짝 놀래서 어머하고 다시 끼우면 되나하고 보니까
부러져서 끼울수도 없네. 작년에도 as 를 받았고 해서 고쳤어도 밥이 어떨땐 잘되다가도
가끔은 또 밥이 잘 안되고 그래서 이걸 이참에 그냥 내버리고 사야되나 어째야 되나 망설이다가
일단은 고객센타 전화해서 접수를 해봐야지 모델명 불러주고 접수를 시켜놓고나니
잠시후에 기사님이 연락이 와서 설명을 하며 이거 고칠수 있냐니까 고칠수 있다네.ㅎ
가격도 싸다 부품값은 5천원인데.출장비가 오히려 더 비싸네 그래도 뭐 고칠수 있다는게 어디야.ㅎ
만 팔천원만 투자하면 밥통이 또 쓸수 있다니 기사님과 약속 시간을 대충 정하고서
기사님이 어제 아침에 하필이면 내가 형님하고 통화중에 약속시간보다 일찍무렵 전화가 들어와서
나도 얼른 급한전환가 싶어서 형님과 통화를 하다말고 끊고는 찍힌 번호로 걸어보니 기사님이었네
가는길에 울집에 먼저 들러서 가려했다며...이젠 나보고 한발 늦었다며 이따가 다시 통화하자네.ㅎ
기사님이 암튼 또 전화가와서 2시까지 내가 와달라니 자기도 점심먹고 해야하니 조금더 늦어 질수 있다길래
그러시라고 암튼 편한데로 하시라고 ..2시반에 기사님이 오셨는데 먼저들린 집에서 병원장 사모에게
욕을 한바탕 먹었다며 내게 푸념을 하신다. 본인이 절에가서 전화를 안받아놓곤 데려 기사님께
늦게온다고 화풀이를 하더라나..그래서 그집부터 봐주고 온거란다. 아니 날도 더운데 왜 화풀이를 엄한 가사님께 하고 그러냐고 내가 편을 들어주며 웃기는 여자네요,ㅎ 밥먹고 살기 힘들죠 그랬더니.ㅎ 그렇단다.ㅎ
나는 서비스 기사님들 오게되면 냉장고에 기사님들 줄 음료라도 있나 꼭 그거부터 확인하는 사람인데.ㅎ
어젠 음료가 아들놈이 다 먹어버려서 일부러 사왔는데 하필이면 내가 생각이 짧아서..ㅎ 세일하는 두개짜리
얼른 들고 오는 바람에.ㅎ 냉장고에걸 들고 와야 하는데. 앗 나의 실수.ㅎ 그러면서 얘기하니
괜찮다길래 아니라고 더운데 그럼 기사님 오미자 차를 드릴까요 했더니 그럼 달란다.ㅎ
원장 사모란 여자에게 욕을 하도 먹어서 속에서 부글거리는데 열좀 식히게 달라신다.ㅎ
찬물에 오미자를 타면서 얼음좀 두조각 넣어야 더 시원하고 맛있는데 했더니 아니란다. ㅎ급하다고 그냥 달래서 줬더니 맛있다고 잘 마시네. 나는 별로던데.ㅎ 직접 담은거냐고 묻길래 아뇨.ㅎ 얻은 거에요,ㅎ
원장 사모란 여자는 화만내고 지랄. 물도 한모금 안주더라며 흉을 보고 가신다. 못되 처먹은 여편네 같으니라구. 내가 대신 더 흉을 봐줬다.있는 것들이 원래 더 무섭다며 기사님도 한미디 더 하시고 가신다.
현관까지 배웅을 하며 수고 하시라고 하니. 밥통 오래 잘쓰라며 돌아 가신다.
암튼 기사님 덕에 어제 나는 30만원을 벌은 셈이다.ㅎ 밥통을 내가 4년전에 30만원 주고 산것인데.ㅎ
5``6인분 짜리 밥통인데 어제 밥통 안고치고 샀더라면 또 엄한돈 30만원 날라갈뻔 했는데.ㅎ
예전엔 나는 압력밭솥 밥이 너무 찰져서 싫던데 이젠 압력밥 먹다가 일반 전기 밥통 밥을 맛없어서 못먹겠더라
암튼 기사님 덕에 30만원 벌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