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에 비밀번호를 6개월마다 바꿔야 사기를 안당한다고
보이스피싱 예방한다고 하도 그래서 바꿨었다.
나이 들어 제일 힘든 일이 있다면 내가 분명히 한 것 같은데
날짜 몰라, 어디다 잘 뒀는데 잘 둔것이 화근이 될 때다.
늘 찾는 게 일이고, 늦었다고 허겁지겁 엘리베이터 탔더니 안경 안 쓰고 온 것이
거울보고 알고 다시 올라가고, 그렇게 다시 탔더니 차 키를 현관에
올려 놓은 것이 생각나고, 허둥지둥 하루 보내는 것이 일도 아니다.
작년에 언제 나의 작가방에 오긴 왔었는데
그 때 바꾼 비밀번호가 내 기억속에서 종적을 감췄다.
기억을 하면 이상한 일이지..
외손녀 딸이 3살이고 나는 외할머니 되고 ㅎㅎ
남편에게 늘 듣는 소리 중에
제발 나갈 때 불좀 끄고 가라는 말을 수 천 번 들어도
여전히 불 끄는 것을 잊어버린다.
아줌마닷컴에서 이젠 할머니 닷컴으로 옮겨야 되나 심각한고민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