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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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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기 있어 가지마


BY 살구꽃 2019-06-09

오늘은  오빠랑  엄마보러 요양원에  다녀왔네요, 남편은  일을가서 같이 못가고
수박이랑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사서  휴게실로 들어가니 엄마는 벌써  내려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데요,
가서 엄마랑 손을 잡으며. 엄마 귀에대고 엄마  잘먹고 잘있었어 물으니까  그랬다며 고개를 끄덕한다.

그러면서 나보고 사위는 안왔냐고  물으시네  엄마  이서방은 일하러가서 같이 못왔다고 하니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울아들도 찾으시고. 학교 갔다고  둘러대고  엄마 담에 같이 올께
하나뿐인 외손주 울아들    많이 이뻐했는데..ㅠ 어쩌다 한번 아들 얼굴을 보여주러 델고가긴 한다.

오늘은 그래도 식사도 잘하시고. 짜증도 많이  안내고 그래도  기분이 그만한거 같아서  나도 좋았다.
식사를 다마치고  엄마를 델고 나가서  정원에서   휄체어 태워서   한바퀴 돌아주고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서 엄마를 쳐다보며 사탕을 입에 까서  넣어주고  얘기를 나누고
오빠는 내옆에 앉아서  법륜 스님의  강연을 유트브로 들으며  웃기도 하다  앉아있다.

나보고도 이거 들으라고 좋다고 하길래..ㅎ 나는 안들어도 돼  너무 잘알아서..ㅎ 이따가 집에가서
나도 들어본다고. 아니 나보다도 울남편이 저런거좀 들어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그랬다.
예전에 법륜스님의  인생 수업이란 책은 한권 읽은적이 있다.

남편이  한번쯤은 좀 들어보고 그랬으면 좋겠는데..들을 사람도 아니기에   바라지도 않는다.
들어서 남줄거 아닌데..그저 야구나 좋아하고  남자들은 이런거 듣는거 하긴 좋아할 사람 몇명 없다,
오빠는  요즘 이강연 듣는맛에 푹빠졌는지..ㅠ 진즉에 좀 들었더라면 좋았을것을..ㅠ

이제와서 울엄마 요양원에  있는데  고부갈등 사연  들으면 뭐할거냐고요,,ㅠ

차에서 가면서  나랑 얘기 하다가  ..이 오빠랑은 내가 대화도 안되서 예전에 엄마 모시고 살때도
만나면  다투고 내가 성질내고 집으로 오고 그랬으니까..ㅠ 지마눌 만  싸고 도는 것이다 딸인 내 앞에서..ㅠ
내말만 잘들었음  울엄마 고부갈등  안심하고 지마눌도 울엄마에게 욕도 들얻어 먹었을것을..ㅠ

억지로  성격도 물과 기름인 여자를 억지로 둘이 살게 하더니..종당에 울엄마  스트레스 심해서
섬망 증세에 시달리다  치매오게 만들고..사람 싫은거는 한집에 못사는 것을  억지로 살게한 결과

지말만 옳다고 .ㅠ 오늘도  안그래도 속썩는 나에게 나를 가르치려 설교 하길래..ㅠ나는 내멋대로  산다고.
오빠랑 대화 안되니까 나 설득하려 말라고..ㅎ 소리 질르니   암소리도 안한다.

답답해서 남자들은  오빠도./ 남편도 대화를 거부한다 나는..ㅎ나만큼만 하고 살라그래 법없이도 살어.
누구 에게도 지금껏 잘못하고 살은게 없다고  일장 연설을  했더니 가만히 듣고있네..

내가 친정땜에 속썩은것도  한트럭이다. 아주 웬수 댕이들..ㅎ 개뿔도 해준것도 없는 것들이..ㅎ
암튼  그렇게 엄마를  보고오니 이제야 맘이 편하고 숙제를 마친 학생같아서  편하다.

간밤에도 잠을 설쳐서 어찌나 피곤하고 삭신이 아프던지 머리도 아프고..ㅠ오빠에게 다음주에 가자고
전화를 하려다가 엄마가 기다릴텐데..다녀 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돼가고  그래서 할수없이  아픈걸 참고
준비해서 다녀왔더니 이제야 맘이  편하네 아주 갈때돼서 못가면 맘이 불편하니까..

엄마 이제 집에 들어가자고. 오빠도 일가야 하니까 들어가자 그렇게 엄마귀에 말하니까,,ㅎ
너는 가지 말고 있으라고..ㅎ 오빠는 가도 딸인 나는 옆에 더있으면 좋겠나보다.

그러면서 오늘도 나보고 내가 너없으면  그지 됐다고 하시네..ㅎ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최근일은 기억을 잘못하고  예전일은 그래도 언듯 기억나서 그때일 말하시고. 지난주에  둘째 올케네가 다녀갔는데도
기억을 못하시니.안오고 뭐하고들  있냐고 약간 역정을 내신다..ㅠ 어제 왔다가도  기억을 못할거다.

안왔다고 하시고.ㅎ 그나마  다행인게 그래도 아직 자식들은 얼굴을 다 기억하시니  다행이다.
치매가 아주 심한게 아닌기에. 갈때마다 그래도 아직 식사도  그만하면 잘하시고 크게 아프다 하는데 없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갈때마다 피부가 가렵다고 난리더니 그래도 약먹고 바르고 많이 좋아졌나보다.

요양원 들어가서 없던 피부병을   얻어서는..돌아 가실때까지  많이 안아프다 가시기만 바란다.
,
파란 만장했던 울엄마의  일생.. 참.억울하고  분하고.얼마나 퍽퍽 했을가나,,ㅠ 너래도 있어 내가 살았다.
나보고  늘 그랬는데..아들 5섯하고 너하고 안바꾼다고..ㅎ 그만큼 나를 맏고 의지를 했었던  울엄마.

불쌍한 울엄마 ..울컥해서 눈물이 나네  울엄마 돌아가시면  아버지 때완 다르게  많이 울거같다..ㅠ

여기 아줌마 닷컴에 오시는 님들. 친정엄마 요양원에 가시기전에  잘해드리고 놀러 많이 다니세요,
자주 찾아보시고요, 요양원에 들어가면  나처럼 후회가 될테니까요.

죽기전에 다시는 못나오는 요양원   죽기전에 마지막  들렀다가 가는 정거장 같은곳...ㅠ 눈물나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