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인생
엄마도 그런 시절이 있었겠지
세상 부러울것 없던
열정적으로 사랑도 했을 거야
멋진 청년을 만나서
그러나 엄마의 인연은
부드러움이 아닌
강인함으로 똘똘 뭉친 군인 이였네
자상함이란 눈꼽만치도 찾아 볼수 없는
무뚜뚝한 사내만나
그래도 살다보니 살아졌다고
여린 몸으로
불러오던 배를 부여잡고
몸부림 치기를 여러 해
우리 육남매에게
세상의 빛을 보게 해주었지
그렇게 흘러가버린
엄마의 젊은 시절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엄마 중년의 인생이 지나가고
거친 눈보라를 해치고 살아온 엄마
이제는 벌써 노년이 되여 버렸네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우리 엄마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