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가렛 조회 : 401

어르신들 제발요...

벌써 날씨가 7월의 날씨인 30도가 넘으니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 앞선다.
입맛이 없으시다는 엄마를 모시고 동생과 함께 가락몰에 나들이를 갔다.
사람입맛이 왜그런지 처음에 간 횟집은 참 맛있게 먹어서 두 번 이용했는데
처음만큼 좋은 맛이 아니라서 이번엔 다른 집을 가기로 했는데 역시나 구관이 명관이었다.
엄마를 모셔다 드리려고 전철을 탔다.
평소보다 전철안에 사람이 많아 노약자석은 벌써 만석이고 빈자리가 없어
그냥 서 있는데 젊은할아버지 한 분이 일어나시더니 엄마께 자리를 양보하셨다.
엄마는 괜찮다고 하시는데 자꾸 권하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엄마는 자리에 앉으셨다.
그랬더니 옆에 앉은 분이 마지못해 일어나서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하시고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
몇정거장 후에 할아버지가 함께하신 할머니와 내리셔서 내가 할머니 자리에 앉았는데
곧이어 젊은 어르신이 나와 옆에 앉은 사람 사이에 당신이 앉아도 되냐고 앉을 태세를 갖추신다.
내가 벌떡 일어나 그냥 편하게 앉으시라고 자리를 양보하니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앉으시더라.

엄마 옆의 자리가 새로 나서 나는 조금 떨어져 서 계신 어르신께 앉으라고 권했는데
그사이에 뒤쪽에 계신 어르신이 얼른 와서 냉큼 앉으신다.
자리를 빼앗긴 어르신은 헛 웃음을 치시곤 가만히 계시니 냉큼 앉으신 분이
조금은 미안한 표정으로 상황파악이 되셨는지 영혼없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냥 묵묵히
꿋꿋하게 앉아 계신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참 씁쓸했다.
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젊으신 60대후반이나 70대초 정도 보이시는 분들이
자리가 나기 무섭게 이렇게번갯불에 콩튀기듯 날렵하게 움직이시니
옆에 있는 사람들도 인상을 찌푸린다.
좀더 교양있게 행동을 못하시나?
누구를 탓하자는 게 아니라 너무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생각에 괜시리 화가난다.
당신도 힘들겠지만 젊은사람들도 힘들다.그런데 자리를 양보 안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큰 잘못이라도 한 거 처럼 화를 내고 가정교육을운운 하신다.
자리에 앉고 싶어도 상황을 봐 가면서 행동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내릴 차례가 되어서 아까 자리를 빼앗긴 어르신께 앉으시라고 하시니
고맙다고 여러번 인사를 하신다.
전철의 노약자석이 더 많아져야 되는지
노인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지금보다 더욱더 전철을 이용해야
되는 어른들을 생각하니 좁 깝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