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61

집집마다 딸들이 고생이다.


BY 살구꽃 2019-05-10

오늘은 또 사우나 갈때가되서  귀찮기도하고 갈까말까 밍기적 거리다가  아침 늦게갔다.
아는언니  온줄 알았더니 안와서 못만나고. 세신 언니에게  등 전체만 밀던대로 밀어달랬다.
팔이 아프고 난뒤론  그때부터 돈 만원을 주고 나도  등뒤에 온몸 전체를 밀고다닌다.

앞에만 내가 밀고. 그렇게만해도 한결 때밀기가 수월하고 편하더라 요즘엔  때도 안나와서
재미가 없어서 대충하고 나온다.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서 그런가  요즘 때가 안나온다,ㅎ
날도 더워지고 이젠 집에서  샤워나 하고 사우나를  그만 가야할가보다.

샤워 다하고 탈의실로 나와서  화장품 바르고 머리 손질하고 있는데  누가 들어 오는 소리에 돌아보니
울집 옆동에 사는 할머니가  딸하고 목욕을 하러 오셨다.

그래서 내가  할머니 오랜만이네요,, 요즘 안보이셔서 어디가 아프신가 했더니.딸이 대신 말한다.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거동을  잘 못하셔서 집에만 계시게 한다길래. 작년 까지만 해도 매일 하루도 안빼놓고
이 할머닌    집앞에  나오셔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계셨는데 올해는 어쩐일로

내눈에 한번도 안보여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을 붙혀도 대꾸도 잘 안하시고 인사를 해도
받는둥 마는둥 하시는 할머니라고 그래서 나도   그냥  인사도 안하고 본체만체 했었다.

그래도 오며가며 내가 슈퍼에서 아스크림 사올땐 시원하게 드시라고 가끔은 챙겨주기도 했었다
수박도 있으면 썰어다가 챙겨주고, 혼자 앉아있는게 불쌍하고 딱해 보여서 울엄마 생각나서 나도 그랬던거지.

오늘은 딸이  할머니를 목욕 시키는 날이라서  모시고   목욕탕으로  왔다고 한다.

혼자 옷도 안벗고 가만히 있으니까 딸이 옷도 다벗겨주고 ..ㅠ 내가 쳐다보며  속으로 딸도 고생이 많겠다 싶더라. 친정엄마 아프면    다들 딸들이 팔걷어 부치고    챙기니까..ㅠ 며늘들이 어디 딸만 큼 챙겨주겠나 말이지.
이 할머니도 며느리가 하나 있다고 들은거 같은데  외국 며느리란다. 그러니  말해 뭐하겠는가.

베트남. 여잔지 필리핀 여잔지  잘은 모르겠지만. 외국에서 돈들여  사온 여자랑 아들이  결혼해서 사는거였겠지. 할머니가 매일 시징 봐다가  밥해먹고 그런다고 들었는데. 아들네랑 같이 살어도, 이젠 아프시고 그러니
딸이와서 챙겨주고 하나보다. 살도 좀 빠지신거 같고,머리를  짧게 잘라나서 첨엔 잘 못앗알봤다,

그래서 내가 딸에게 이 할머니 울동네 사는데 하고 먼저 물어보고   아는척  하고 그랬더니 맞단다.ㅎ
할머니는 입만 우물거리고 계신다 마치 껌을  씹는 거처럼..ㅠ 저러다가 많이 편찮어서 정말 거동도 못하게되면
요양원으로 가시던지 할테지..ㅠ 울엄마 처럼 말이다.

어버이 날  나도 아직 친정엄마 보러 요양원엘 가지 못했는데.. 오빠가 요번주엔 시간이 되서 같이가자 전화가 올런지 모르겠다. 지난주엔 작은 오빠네하고 남동생네가 같이 다녀오고 , 나는   요번주에 셋째 오빠랑 가려고
안가고. 시댁에만 어버이날 전날가서 시엄니 모시고 공원에 나가서  삼겹살 구워서   점심으로 먹고

막내 동서가  야채랑. 밑반찬   몇가지 챙겨오고     해마다 고기랑. 수박은 내가 샀으니까. 마침 또 어버이날이
시동생 생일이 그날로 걸렸었다. 그래서 내가 시동생  용돈으로 주던지 필요한거 사주라고 집에와서

카카오 뱅크로  10만원 부쳐줬다. 케잌이나 하나 사서 촛불 꺼주려    했더니만.ㅎ 벌써 미리 케잌을 두번이나
자르고 왔다길래 시동생은 생일이  장모하고 같은날이라서 해마다 동서네 친정가서 장모랑 생일을 같이 해먹고 내려 오더니만. 올해는   장모 생일은 휴일에가서 미리 챙겨먹고 시동생  본 생일은  8일날에 걸려서
요번에는  자기 본가에 내려와서  우리랑 같이 생일겸 어버이날 행사를 함께 챙기고 간것이다.


암튼, 그렇게 올해도  년중 행사 어버이날  시엄니  챙겨주고 용돈 몰래 전회기 밑에 놓고와서 전화로
남편이 알려주고. 내가 전화 할랬더니 남편이 도착했다는 전화 하면서 시엄니께 용돈 놓고 온곳 알려 준것이다.

용돈 줄때마다 아주 실랑이를 벌인다. 무조건 며느리가 줄땐 암말 말고 받으라고해도  우리 힘들다고
안받으려 하시니..ㅠ 울아들 용돈이나 주라고 하면서 안받으려 하신다.

울아들 용돈 주라고 또 어느틈에  남편에게  용돈을 챙겨 줬는지..남편이 오는 차안에서 아들에게 용돈을 건네길래 나중에 네가 취직하면 할머니께 다 갚아드리라고 했다.

이젠 엄마만 찾아가서 보고오면 된다. 미나리 뜯어 온걸로  엄마 부침개나 한장 해다 드려야겠다.

등록
  • 세번다 2019-05-12
    친정어머님한테 다녀오셨나봐요
    그러게요
    의무처럼 정인지 그런것이 있죠
    저도 지금 사월부터 요즘 힘들어도 틈되는대로 친정ㅇ들락날락
    엄마 건강이 안좋으니 어쩔수 없지요
    울 엄마 평생 아버지한테 욕한번 안하신더분이 이제는 욕도 하시더군요
    너무 힘드시니 그렇지요
    좀 속상한날이네요
    아버지는 그저 큰소리만 치시고 자기는 너무 잘햇다 하시니
    아무리 환자라고 하지만
    그어릴적 제가 다 기억하고 제 여동생도 기억하건만
    아버지 하잔되로 했다면 저나 여동생 고등학교 다니기도 힘들었을거에요
    아버지야 그의도는 아니였다고해도 상황이 그리 만들게 되어있었는데도
    오늘도 친정다녀와서 마음이 상한 날이네요 요즘은 친정만 다녀옴 마음이 더 편치를 않네요
  • 살구꽃 2019-05-13
    @ 세번다ㅠ울 아버지도 자기 잘못 모르던 양반였지요. 암튼 이제 엄마만 가서 챙기고 오면되니 홀가분하고 수월하네요..ㅠ
    요양원이 있어 자식들이 이리 편하게 사는거죠. 집에서 모실려봐요..ㅠ 모실 사람도 없지만..어떤 자식 하난 이혼하자 소리 나오지요. 남편 지인이 엄마랑 사는데 마누란 외국 여자고 애가 둘이고 늦게 장가갔죠. 50도 넘어서 간거죠. 얼마전에 형네보고 엄마좀 모셔가래서 일주일 있었다는데..형수가 못살겠다 이혼소리 나와서 다시 엄마 모셔왔데요. 노인네가 요양원은 죽어도 안간다 고집피고해서 형님네로 보냈더니 나만 자식이냐 형네도 엄마랑 살아보라 보내본거지요. 세번다님도 친정부모 문제로 골치 아프겠어요. 누군들 요양원에 가고싶어 가나요..ㅠ 자식도 살고 부모도 살길은 그길 뿐이니 다들 보내는거지요.내손으로 밥 못해먹음 가야지요. 별수가 없는걸요. 긴병에 효자없다가 맞더라구요.이제 요양원 가는것도 숙제가 됐네요. 갈때되서 못가면 맘이 불편하니요.가서 엄마 얼굴 보고오면 맘이 편하구요. 완전 요즘 날씨 한여름 같아요.
    벌써 날이 이렇게 더우니 올여름 보낼일이 걱정이네요.
  • 행복맘 2019-05-11
    저는 친정엄마 한분 계시는 용돈 꽃에 삐콤 티셔츠 화장품 케잌까지 선물 보따리 가득 해드려도 만족 못하시는 우리 친정엄마였어요..ㅠㅠ 두 딸이 형편껏 해드려도 늘 더한걸 원하시니 마음이 늘 힘들지요...미나리 전해다 드리면 어머니 좋아하시겠네요..주말 행복한 시간 되셔요
  • 살구꽃 2019-05-12
    @ 행복맘오늘 엄마에게 다녀왔네요.이제야 맘이 편하네요.행복님 친정엄만 욕심이 많나봐요.ㅎ그렇게 잘해드려도 만족을 못하나봐요.
  • 행복맘 2019-05-14
    @ 살구꽃네에 당신 혼자서 두딸 힘들게 키웠으니 보상 받으시려는 게 강하실때가 있어요..그마음 알지만 나이들수록 힘겹네요..옆에 가까이 사는 언니가 빨리 이사오라고 난리인테 우리집이 매매가 안이루어지고 있어서 마냥 기다리고 있네요..좋은 하루 되셔요.
  • 세번다 2019-05-11
    @ 행복맘친정어머님이 일할때 애들을 키워주셔서 보상심리가 있으신가요
    전 워낙이 친정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 빚갚음도 되기는 하네요
    보상심리가 강한 분들은 어찌할수 없더군요
    내엄마여도 힘이드는데 시어머님이 그런경우는 갈등의 원인이 되고 부부사이도 나빠지게 되지요
    말그대로 부모자식간 선물안한다고 용돈안준다고 고소하고 할것은 못되잖아요
    부모로서 자식한테 해야할 의무는 당연한것이니까요
    저도 자식키워보니 그렇던데 자식 아무리 이기적이라고 해도 내자식이여서 어쩔수 없는것인데 잘할때 귀이해줌이 가장 필요한데 요
    저의 친정어머니는 같이 사는 여동생이 본인처럼 가사일을 해주었음 하는 바람이 커서 갈등이죠
    삼교대 근무하면서 집에와서설거지 하는것도 어떤때는 그애도 힘들때있을터인데 아버지 병원일에 참
    제가 오죽함 분가하라고 이야기도 했는데 이애가 혼자살 능력이 충분이 되는데도 그러고 사니 올케눈에는 엊혀사는꼴로 보이나봐요
    이제 본인이 나이드셔서 아버지케어 하기 힘드니 요양보호사등 도움좀 받았음 하는데 그돈 아끼는것에 에휴
  • 살구꽃 2019-05-13
    @ 세번다여동생도 혼자 방얻어 편히 살고플거 같은 생각 수없이 들겠다 싶네요. 부모님 잔소리 들어야하고. 혼자 편하게 쉬고 싶어도 못쉬겠네요. 차마 아픈 부모두고 매정하게 못나갈 뿐인데 올케눈엔 시집 못가고 엄마집에 얹혀사는걸로 보일테죠..ㅠ여동생 입장에선 억울할 노릇이겠네요.
  • 세번다 2019-05-10
    대부분 딸들이 잘하지만 며느리가 더 잘하는 집들도 있어요
    예전은 대부분 며느리가 했었는데 시대가 참 많이 변하기는햇나봐요
    잘하던 며느리도 남편은 이기적이기만 하고 시어머니는 그저 당연한듯 바라기만 해서 마음 어긋나서 손놓는 경우도있지요
    내 피붙이도 서로 오고가고 해야 되는것인데 남의 자식데려다가 무슨 노예부리듯이 하다봄 그리 되는것이죠
    시가가 잘해주어도 천성이 워낙이 못된 사람은 어쩔수 없는것이고
    그래도 내 부모인데 딸이 잘해야죠
    요즘 세대말처럼 셀프효도
    그리고 배우자 부모는 그저 배우자의 부모로서만 대우해줌이 제일 좋은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딸같은 며느리 아들같은 사위 절대 없지요
    그래도 내자식이 최고임 남의자식도 귀이 대해줘야죠
    외국서 돈주고 사왔다고 막대하는것도 아닌것이고

    살구꽃님 시어머님은 아마 용돈보다도 자주 찾아오는것을 더 반길지도 모르는데 그게 쉬운것이 아니잖아요
  • 살구꽃 2019-05-10
    @ 세번다하긴 딸도 딸 나름 며늘도 며늘 나름이긴해요. 딸이라고 다 친정에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울집 며늘들 그래도 달달히 요양원에 울엄마 보러 찾아가주니 고맙더군요. 저도 시댁에 기본 도리는 하고 살으니 잘하는거고요.며늘이 이보다 더 어찌 잘해요 안그래요.ㅎ 자기 형편것 기본 도리만 하고 살아도 요즘세대엔 효부라 생각 합니다.

    세번다님도 효녀고.효부세요.ㅎ
  • 세번다 2019-05-10
    @ 살구꽃저도 나이가 먹었는지 이제는 시가에 그만하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저한테 경제적인부분등 의존
    이제 제사 명절 다 가져온것으로 전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받기만 하고 의무는 잘안했던 딸들이 시누이들이 좀 시어머님 챙겨주었음 하는 바람이고 저도 좀 미루는편이기는 합니다
    저도 딸로서 이렇게 챙기는데 받기만 하면서 안챙기는 딸은 나쁜것이죠 요즘 사실 시가에는 시누이들한테는 대놓고 미루기는 합니다 ㅎㅎ
    저의 시어머님도 눈치가 있어서인지 그런대로 넘어가네요
    그래서 친정에 좀 신경쓸수 있는것이죠
    만석님 백내장 수술 하느라 자식들이 그리 애쓰는것보고 전 사실 울 엄마 백내장 수술할때 생각나고 시어머니 이것저것 수술할때 나혼자만 그저 병실지키고 수발했던 생각이 나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친정엄마 병실도 시어머니 병실도 제가 다 지킨셈이라 결국은 내아이들한테는 소홀하게된것이 속상했어요
    지금이야 자식들커서 애들팽개치고 친정챙기는것은 아니지만 시어머니병상은 아이들어릴때 울엄마한테 맡겨놓고 병원쫒아다녔거든요 참 저도 미련했죠 그게 다 도리인줄 알았죠
    저의엄마가 절 그리 가르켜놓았네요

    제가 그래서 명절에 그리 신경쓰고 정말 개고생햐듯이 힘들어도 동서 그모양이여도 혼자 애쓸려고 하는것이 일년에 네번만 고생함 되겟다 생각해서죠 남편한테도 큰소리 칠수 있기도 하고
  • 살구꽃 2019-05-10
    @ 세번다ㅠ 이제 시가에 너무 목메지 마세요.
    딸들이 챙기게 미루세요. 그동안 할만큼 넘치도록 잘했네요. 직장가진 며늘로서 그보다 어찌 더 잘하겠어요.
    얌체같은 동서는 지실속만 챙기고 살잖아요. 시가에 돈들어 갈일도 이젠 동서네로 하게 하세요. 아님 반씩 하던가요.
    큰 며늘이 무슨 봉도 아니잖아요. 시가에서 받은것도 없잖아요. 적당히 요령것 여우처럼 이젠 내 실속도 좀 챙겨가며 사세요. 미련하게 시가에 몸받쳐 돈받쳐 해줘야 누가 알아줘요. 다 부질없죠.
    저도 친정엄마로 인해 20년을 넘게 스트레스받고 시달리다..고부갈등 심했던 울집이었잖아요. 울엄마에겐 안된 일이지만 저는 엄마 요양원 가시고 맘편히 발뻗고 자게됐네요..ㅠ셋째 오빠랑 그때 원수될뻔 했던거..ㅠ 그래도 제가 속깊고 성격이 좋아서 이만큼 잘 지내게 된거지요. 오빠도 불쌍하고요. 셋째로 맏이노릇하고 그동안 살았거든요.

    시엄니도 거동 못하게되고 그러면 요양원으로 모시게 될것이고 암튼 노인들 집에 있음 골아프긴 해요.요양원이 없었다면 다들 어찌 살겠어요. 생각하면 끔찍하죠.긴병에 효자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