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사우나 갈때가되서 귀찮기도하고 갈까말까 밍기적 거리다가 아침 늦게갔다.
아는언니 온줄 알았더니 안와서 못만나고. 세신 언니에게 등 전체만 밀던대로 밀어달랬다.
팔이 아프고 난뒤론 그때부터 돈 만원을 주고 나도 등뒤에 온몸 전체를 밀고다닌다.
앞에만 내가 밀고. 그렇게만해도 한결 때밀기가 수월하고 편하더라 요즘엔 때도 안나와서
재미가 없어서 대충하고 나온다.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서 그런가 요즘 때가 안나온다,ㅎ
날도 더워지고 이젠 집에서 샤워나 하고 사우나를 그만 가야할가보다.
샤워 다하고 탈의실로 나와서 화장품 바르고 머리 손질하고 있는데 누가 들어 오는 소리에 돌아보니
울집 옆동에 사는 할머니가 딸하고 목욕을 하러 오셨다.
그래서 내가 할머니 오랜만이네요,, 요즘 안보이셔서 어디가 아프신가 했더니.딸이 대신 말한다.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거동을 잘 못하셔서 집에만 계시게 한다길래. 작년 까지만 해도 매일 하루도 안빼놓고
이 할머닌 집앞에 나오셔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계셨는데 올해는 어쩐일로
내눈에 한번도 안보여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을 붙혀도 대꾸도 잘 안하시고 인사를 해도
받는둥 마는둥 하시는 할머니라고 그래서 나도 그냥 인사도 안하고 본체만체 했었다.
그래도 오며가며 내가 슈퍼에서 아스크림 사올땐 시원하게 드시라고 가끔은 챙겨주기도 했었다
수박도 있으면 썰어다가 챙겨주고, 혼자 앉아있는게 불쌍하고 딱해 보여서 울엄마 생각나서 나도 그랬던거지.
오늘은 딸이 할머니를 목욕 시키는 날이라서 모시고 목욕탕으로 왔다고 한다.
혼자 옷도 안벗고 가만히 있으니까 딸이 옷도 다벗겨주고 ..ㅠ 내가 쳐다보며 속으로 딸도 고생이 많겠다 싶더라. 친정엄마 아프면 다들 딸들이 팔걷어 부치고 챙기니까..ㅠ 며늘들이 어디 딸만 큼 챙겨주겠나 말이지.
이 할머니도 며느리가 하나 있다고 들은거 같은데 외국 며느리란다. 그러니 말해 뭐하겠는가.
베트남. 여잔지 필리핀 여잔지 잘은 모르겠지만. 외국에서 돈들여 사온 여자랑 아들이 결혼해서 사는거였겠지. 할머니가 매일 시징 봐다가 밥해먹고 그런다고 들었는데. 아들네랑 같이 살어도, 이젠 아프시고 그러니
딸이와서 챙겨주고 하나보다. 살도 좀 빠지신거 같고,머리를 짧게 잘라나서 첨엔 잘 못앗알봤다,
그래서 내가 딸에게 이 할머니 울동네 사는데 하고 먼저 물어보고 아는척 하고 그랬더니 맞단다.ㅎ
할머니는 입만 우물거리고 계신다 마치 껌을 씹는 거처럼..ㅠ 저러다가 많이 편찮어서 정말 거동도 못하게되면
요양원으로 가시던지 할테지..ㅠ 울엄마 처럼 말이다.
어버이 날 나도 아직 친정엄마 보러 요양원엘 가지 못했는데.. 오빠가 요번주엔 시간이 되서 같이가자 전화가 올런지 모르겠다. 지난주엔 작은 오빠네하고 남동생네가 같이 다녀오고 , 나는 요번주에 셋째 오빠랑 가려고
안가고. 시댁에만 어버이날 전날가서 시엄니 모시고 공원에 나가서 삼겹살 구워서 점심으로 먹고
막내 동서가 야채랑. 밑반찬 몇가지 챙겨오고 해마다 고기랑. 수박은 내가 샀으니까. 마침 또 어버이날이
시동생 생일이 그날로 걸렸었다. 그래서 내가 시동생 용돈으로 주던지 필요한거 사주라고 집에와서
카카오 뱅크로 10만원 부쳐줬다. 케잌이나 하나 사서 촛불 꺼주려 했더니만.ㅎ 벌써 미리 케잌을 두번이나
자르고 왔다길래 시동생은 생일이 장모하고 같은날이라서 해마다 동서네 친정가서 장모랑 생일을 같이 해먹고 내려 오더니만. 올해는 장모 생일은 휴일에가서 미리 챙겨먹고 시동생 본 생일은 8일날에 걸려서
요번에는 자기 본가에 내려와서 우리랑 같이 생일겸 어버이날 행사를 함께 챙기고 간것이다.
암튼, 그렇게 올해도 년중 행사 어버이날 시엄니 챙겨주고 용돈 몰래 전회기 밑에 놓고와서 전화로
남편이 알려주고. 내가 전화 할랬더니 남편이 도착했다는 전화 하면서 시엄니께 용돈 놓고 온곳 알려 준것이다.
용돈 줄때마다 아주 실랑이를 벌인다. 무조건 며느리가 줄땐 암말 말고 받으라고해도 우리 힘들다고
안받으려 하시니..ㅠ 울아들 용돈이나 주라고 하면서 안받으려 하신다.
울아들 용돈 주라고 또 어느틈에 남편에게 용돈을 챙겨 줬는지..남편이 오는 차안에서 아들에게 용돈을 건네길래 나중에 네가 취직하면 할머니께 다 갚아드리라고 했다.
이젠 엄마만 찾아가서 보고오면 된다. 미나리 뜯어 온걸로 엄마 부침개나 한장 해다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