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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싸우는 것


BY 살구꽃 2019-04-28

         사랑은   싸우는 것      시인  안도현

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

그대도  괴로워서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 

이 세상  어디에선가

나와 같이 후회하고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런 밤  어디쯤  어두운  골짜기에는

첫사랑 같은  눈도

한 겹 한 겹  내려 쌓이리라  믿으면서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어  쓰고  누우면

그대의  말씀  하나  하나가  내 비어 있는  가슴  속에

서늘한  눈이  되어  쌓입니다

그대  사랑은  이렇게  싸우면서  시작되는  것인지요

싸운다는  것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벅찬  감동을  그 사람 말고는  나누어 줄  길이  없어

오직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인  것을

  사랑은  이렇게  두  몸을  눈물나도록  하나로  칭칭  묶어  세우기  위한

끝도  모를  싸움인  것을   이  밤에   깨우칩니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인  것을


저는 원래  시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인데.ㅎ 마가렛님이 올린  스며드는 것 을 읽고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찾아보다가  위의 시가 마음에 와닿아  같이   공유하려고 올려봅니다
 

등록
  • 승량 2019-04-29
    저는 시를 좋아하지만.표현은 부족한거 같아요
    한번공부하러 가서어찌나 어색하던지요
    그렇치만.훌륭한 작품들이 많터라구요~
  • 살구꽃 2019-04-30
    @ 승량유명한 시인들 참 많죠. 시에다 곡을 붙이면 노래가되고 연탄재로 시를 기막히게 잘 표현해서 제가 그만 반했네요.ㅎ
  • 토마토 2019-04-29
    저는 시를 몰라서.. 이분은 사랑을 많이 시로 표현을 했나봐요..^^;;
  • 살구꽃 2019-04-29
    @ 토마토저도 시에 문외한여요.ㅎ 요번에 조금 관심이 생겼네요.ㅎ 원래 시인들은 감성이 풍부하고 사랑을 기가차게 표현하잖아요.
  • 세번다 2019-04-28
    안도현님 시 참좋아요
    제또래 작가기이기도 학교 교사였던분이죠
    도종환님은 정치계에 있으니
    도종환 시도 좋아하기는 했었는데

    연탄한장
    애기똥풀
    참 좋아하는시죠

    이시는 제가 기억에 별로 안남은 시네요

    애기똥풀 꽃 올리면서 안도현시인의 시를 제법 인용했죠
  • 살구꽃 2019-04-28
    @ 세번다사실 시는 관심밖이고 시인도 잘몰랐어요.ㅎ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로 시작되는 너에게 묻는다 제목의 시는 더 좋더군요. ㅎ 도종환 그분도 알죠 암튼 시인은 타고 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