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어린 남자 아이가 내렸다
옆에는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를 바라보며 꼬마가 웃는다
그 모습을 보니
천국에 계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외할머니 장례식 때 울었던 생각이 나서
울음이ㅣ 난다요
라고 큰아들이 문자가 왔다
이그 엄나도 눈물이 난다
네 말에
사랑많고 인자하시던 울엄마
옛날 시골에 살 때
거지가 오면 울엄마는
나무 중반에 짠지 하나 놓고
수저를 가지런히 놓고
밥을 얌전히 퍼서 거지에게 밥을 대접했다.
그리곤 그 사람이 간 다음에
엄마는 말씀 하셨다
세상엔 처음부터 거지가 아니라고
이 세상 살면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살아라고
울엄마는 늘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