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정부가 자녀 1인당 출산 양육비 1억 원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24

강남 신사


BY 주인 2018-09-12


점포 3층 관리사무실에 관리하는 아제와 재수는 학교선후배라고 했다. 관리과장은 매달 관리비를 청구하러 올 때마다 늘 술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다.
 
아제 몸소 왕림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전화로 알려주시면 온라인 할게요. 다음 달부터는 전화로 통보해주세요.”
 
! 나 다른 뜻이 있어서 온 거 아니야요. 형 얼굴도 볼 겸 겸사겸사 들러 본건데 섭섭하네요. 누구는 매일와도 되고 나는 오지마라 이거네?”
 
재수가 매일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었다. 웃어넘겼다. 나이를 먹었거나 덜 먹었거나 술기운에 지절대는 것은 무시 할 수밖에 없다.
명절 밑이라 혹시 하는 기대에 가을 의류를 구비하고 마네킹 옷도 갈아입히고 유리를 신문지로 열심히 광을 내고 있는데 손가락으로 콕콕 사람을 치며 말한다.
 
아제 부탁할게요. 손으로 치지 말고 말해요.”
 
! 무슨 말이오?”
 
아제는 무슨 말을 할 때 상대를 손으로 치면서 말을 해요. 여자들은 그런 텃 치 싫어하는 것도 모르나 봐요.”
 
여자들이 싫어해요? ~! 형도 여자다 이거지? 형은 그냥 형이지...으우으 여자 대접을 받고 싶으시다 이거네?”
 
미간을 찌푸리고 싫은 내색을 하면서 말을 하니 술기운에 기분이 안 좋았는지 이말 저말 목소리 높여 떠들고 있는데 재수가 들어온다.
 
? 형님 여기 왜 오셨우? 옷 사러? 오셨우?”
 
아니 형한테 볼일이 있어서 왔지. 그런데 너는 보아하니 여기가 방앗간이더라? 둘이 사귀냐?”
 
형이 누구야? 누나가 형이야? 하하하~~ 형 술 많이 했나본데 올라 가슈~~”
 
재수가 관리아제를 달래듯 데리고 올라갔다.
강남제비 오늘은 강남 신사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