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놈이 저녁에 집에오더니 친구 여친네가 이사를 했다고 집들이 초대를 받어서 간다고 하더군요,
가더니 밤에 안오길래 그집서 자고 오나보다 했지요, 친구 여친과도 친해요. 한살많은 누나라서 또 그 여친네가
시내서 미용실을 하고요. 친구 여친은 지엄마 미용실서 미용사로 일하니까..아들도 꼭 거기가서 머리를 하고오구요,
암튼. 그렇게 어젯밤에 집들이 갔다가 아침 늦게사 점심무렵에 들어오는 아들놈이 얼굴이 죽상 이더군요,
어젯밤에 또 아들놈이 술도 약한게..ㅠ 붜라 마셔라 친구들과 한탕 진하게 먹었나봐요, 손에 이온음료 한병 들고오면서
와서 한컵 마시더니..아니나 달러요.,또 술병이 난거지요,,ㅠ 잊을만하면 이놈은 한번씩 술병이 나도록 술을 마시고는
저도 힘들고, 보는내가 더 힘들게 만들더군요, 저한테 말할 기운도 없다면서 짜증을 약간 부리고,,ㅠ 그러니 저도 짜증이 안나요,,ㅠ
뭐를 먹어야 그놈의 속이 가라앉을려나. 저도 속풀이 음료도 한병 마시고 들어왔다하구요, 그래도 또 슈퍼가서 컨디션을 한병 더사들고
환타를 먹으면 좋다고 해서 저는 환타도 한병사고,ㅎ 검색해서 알어보고 좋대는건 다사와서 먹어보라하고,,ㅠ 마침 국도 끓여논게 없었는데
콩나물 사다가 북어국을 또 끓여대고, 하얗게 끓여달라길래 ..ㅠ 고춧가루넣고 얼큰한게 낫지 그래서 암튼 두가지를 다 끓였네요,ㅎ
한냄비는 고춧가루넣고 끓이고 작은 냄비에 하얗게 끓이고요, 암튼 아들놈이 상전이래더니.때아닌 시집살이를 하루종일 했네요,ㅎ
수고한 보람도 없이 것도 먹어보니 속에서 안받나봐요,,ㅠ 화장실가서 토하고,,ㅠ 얼큰한걸로 콩나물국을 먹어보래니까
싫다고 맑게끓인걸로 몇숟갈 먹더니 화장실로 직행하더군요, 마침 꿀도 집에 없길래 또 할수없이 슈퍼가서 벌꿀 한병을 사다가
꿀물도 한컵 타다 받치고..ㅠ 그렇게 아들놈 시중을 들어주고..보는 나는 속이 더 타지요, 잔소리 하면 또 짜증 낼까봐서.ㅎ
눈치 한번 봐 가면서리 이렇게 한번씩 고생을 해보고도 또 먹을래..ㅎ 다시는 안먹는다 하지요, 암튼 저도 입맛이 없어서
아들놈덕에 점심도 같이 굶고.ㅎ 아침을 저도 늦게 조금 먹었지만요, 아들놈이 이젠 또 육개장이 땡기던지 그걸 시켜달래길래
중국집에다 한그릇 사켜서는 조금만 한술 말어서 먹어보라했더니. 조금 먹더라구요,ㅎ 암튼 하루종일 둘이서 생쑈를 했네요,ㅎ
한번만 더 그렇게 몸이 상하도록 술마시면 혼날줄 알라고 했더니 알었다고 다시는 안마신대요,ㅎ 그때 뿐이지요, 잊어먹고 또 그럴걸,
남편은 술을 안먹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아니 못먹어요 남편은 술이 속에서 안받고 맥주 한모금만 먹어도 얼굴이 온몸이 빨개요,ㅎ
이런점에서 남편이 얼마나 이쁜지요,ㅎ 오늘 아들놈 술병난거 시중 들면서 그런생각이들대요,
남편 매일처럼 술국 끓여 바치고 하는 여자들은 어찌살까 싶더군요,ㅎ 해장국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같이 술먹는 남편들 해장술국
해받치는 여자들 얼마나 곤욕이고 남편이 꼴봬기싫을까요,ㅎ 이런 맘고생 안 시키는 울 남편 요거 하나 만큼은 제가 이뻐서 업어줘야해요,ㅎ암튼 하루종일 그렇게 나를 시집살이 시키더니..ㅎ 친구들과 축구한다고 유니폼 입고 나갔네요, 몸도 안좋은데 뭔놈의 축구를 하러가냐 잔소리 하니..ㅎ 이미 약속이 돼있던거고, 지가 빠지면 또 안된다며 속이 조금 가라앉았는지 축구하러 갔어요, 이 추운데요,,ㅎ
암튼. 내가 애가 하나길 망정이지..ㅎ 무자식 상팔자래더니..ㅎ 그말이 이럴땐 맞는거 같아요,ㅎ 애들 많은집 어찌 살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