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 어찌갔나
그래도 할일은 하기는 했다
바쁜일도 그럭저럭 조금은 숨돌리게 해놨고
아버지 입원에 그럭저걱 남편시켜서 저녁간병하게 하고
오늘은 토요일 퇴원수속밟고 집에 모셔다 드리고
죽챙겨놓고
엄마도 무릅아프고 힘이든데
아버지는 오자마자 또먹는타령
잔소리 해놓고 왔지만
마음약한 엄마만 괴롭히면 또 들어주게되고
또 탈이 날것이고 병원에서도 절대기름진것 먹지 말라고했는데
다시 병원오고싶음 그리 하란 소리도 들었는데
어떻하나 본인의지가 안되시는데
저러다 엄마도 쓰러트릴까
여동생도 힘이들어서 몸살이 날지경이도 나도 너무 힘이드는데
요양병원 이야이기했다가
난 욕만먹고
정말 다 쓰러지고 나서야 어쩔수없이 그리 되는 수순으로 가려는것일까
예전 아버지 뇌졸증 풍맞았을때 고모가 그냥 돌아가시게 놔두지 수술 왜시켰냐고 앞으로 어찌 감당할거냐고 한소리가
모진소리기는 하지만 본인도 남편을 그리 수발해봐서 그게 얼마나 힘든것인지 아니
그소리를 한것이겠지만
그런데 어쩌겠냐
하는데까지 하는것이지
울아버지는 참 복이 많으시분이다
저리 착하고 평생 희생만하고 산 와이프덕도 모르고 당연하다고 여기고 평생을 사셨으니
울아버지 젊었을적 한량이고 경제관념없고 남들에게만 좋은일다한 분인데
그러니 엄마가 오죽 힘들었을까
그러다보니 지독한 경제관념에 아들사랑만으로 버티신것인지
귀한 아들땜시 며느리 닥달하면 며느리가 아들잡는다고 말도 못하시니
하기는 남동생탓을 해야지 누굴 탓하겠냐
남편하고 사이가 안좋음 아들에게 더 의지하고 살려고 한다는것이 맞기는 한데
그것도 며느리를 잘만났을때 의지가 되는것이지
평생 그렇게 산양반 그게 서운하고 밉다고 안볼수도 없고
그냥 엄마가 쓰러지든 말든 냅둬야 하는것이지만 그게 안되니 참
같이사는 작은딸도 아버지 병원검진등 꼭 모시고 다니고 쉬는날에 맞추어서 본인도 쉬고싶고 놀고싶을터인데
며느리 복은 없어도 그래도 딸이 잘하고 와이프가 저리 잘하는데
이번에 또입원하면 간병인 쓰라고 했다
어차피 입원 퇴원 반복될수밖에 없는 현실이니
와이프 잘못둔 탓으로 마음고생할 남동생도 못할짓이고
요즘은 사업도 잘안되서 힘이든가본데
엄마도 딸들 다 과로로 쓰러지게 만들어놓음 그때서야 손놓을것인지
에휴
이 와중도 아버지 집에 모셔다 놓고 시장에가서 반찬거리 사서 집에왔다
반찬좀해서 내일 엄마네 갖다주려고 장을 잔뜩 보기는 했다
기름지지 않은것으로해서 아버지 못먹는다고 엄마는 잘먹어야하는데 같이 굶을까봐 가뜩이나 식욕도 없고
고기도 싫어하고 기름진것은 싫어하는 분인데
울아버지 이제 십년차가 되는데 참 그병이라는것이 암보다 더 무서운병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