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하는것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스킨쉽하는것을 그동안 기다렸는지
일주일에 2~3번 어린 조카들이 올라오면 항상 컴퓨터에서 아이들이 흔히
즐기는 tv에서도 보여주는 게임에 열중할때,
내방에서 여동생 방에 가서는 피부가 뽀송뽀송한 조카들의 얼굴이나
귀를 만지는데 한참 어릴때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스킨쉽한다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인생사(?)를 알만한 초등학생 저년생이다보니
큰아버지인 내가 얼굴을 스킨쉽하면 피하는것을 보게 되는데 그걸 보면서
이제는 조카들에게 스킨쉽하는것을 줄여야겠다는 마음 다짐을 하게 된다.
사실 나도 내 친구가 길거리에서 걸어갈때 어깨동무를 하면 은근슬쩍
피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친구가 내 어깨에 어깨동무를 하게 되면 웬지 모르게
지배를 당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고 그것이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어깨동무하는 친구는 우정의 의미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난 웬지 그것이 싫다.
어쩌면 조카들도 내가 얼굴에 스킨쉽하면 그렇게 느낄 수 있겠고
또 하나는 싫어서 피하고 싶은 행동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데 둘째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고 몇일전 머리수술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머리에 수술자국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아이가 성격이 활달한지
집에 올라오면 잘 놀고 잘 먹는 편이다
그리고 거실에는 100일때 찍었던 사진 5장이 판넬형식으로 붙어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있으면 웬지 여동생이 어린시절 찍었던 사진과 어쩜 그리고
닮아있는지 역시 그래서 피를 속이지 못하는구나라는 현실을 인정한다.
예전 가족앨범을 보면 여동생 사진이 있는데 어린시절 여동생도 한 성격지만
요즘 들어서 둘째 조카도 여동생처럼 성격이 비슷한것 같고
그래서 한번은 친구에게 유전자 공통분모는 존재하는가보다라고 말했는데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유전법칙이 어디갈까 싶지만 너무 똑같다는 얼굴을
자주 보고 있으면 신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