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루에 한번씩은 엄마하고 언쟁을 벌이는데 일주일 2번 우리집에 나 때문에 일하러 오시는
복지사 아주머니는 모자가 그런 말도 하지 않으면 무슨 재미로 사냐는 말씀을 하시지만
나는 싫은것이 남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왜 하는것인지
그런 말하면 상대방이 싫어하는지도 모르는것일까
요즘 추운 겨울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보일러 켜고 잠들지만 난 보일러 켜지 않고 매트 하나만
깔고 잠을 청하고 이불도 뚜꺼운것 하나만 덥고 잔다.
그런데 엄마는 자식 위한다면서 그 이불위에 얇은 이불을 또 하나 올라는데 나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항상 말하지만 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자식이 이불 하나 덥고 보일러 켜지 않고 잠든다는 이유를 몇번 설명하는데 그 이유라면
감기 때문이다.
보일러 작동 시켜서 예전에 잠들었더니 목감기가 찾아왔다.
위에는 차가운 공기 밑에는 보일러 열기 때문에 더운 열기가 서로 상충하다보니 그런것이고
이불도 2개 덥고 있으면 열기 때문에 감기 걸리는것을 몇번 경험했었고
내 생각해도 생활하다보니 10년 넘게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살아가고 오히려 덥게자는
엄마나 여동생이 감기에 몇번 노출이 되었었다.
내가 오늘 이야기하면 내일 또 엄마 생각대로 행동하는데 그것을 보면 작은 이불을 돌돌 말아서
올려버린다.
그리고 사람이 나이 들었다면 잔소리가 많이 진다는데 난 가급적이면 집에서 엄마하고
이야기를 잘하지 않을려고 하는 이유가 서로 가치관이 틀리기 때문이고
내 의견을 잘 듣지도 않고 묵살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것이다.
항상 당신이 옮고 당신의 생각이 올바르다는데 지쳤다.
아마 부부관계였다면 당장 이혼하지 않았을까.
엄마는 자주 내가하는 잔소리 그냥 흘러듣고 말라고 하지만 그럴려면 처음부터
잔소리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들인 내가 그런 말씀하지 말라고 하면 또 잔소리..
요즘 들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엄마하고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예전에 같이 계셨을때도 내 눈으로 확인했던
좋았던 때는 뺴고 좋지 않않던 시간을 돌아보면 지금도 고집이 센 엄마인데
그때는 얼마나 고집이 센 여자였을까
부모님은 같은 군내안에서 중매로 만나서 결혼했고 그동안 이사를 16번이나 했었다.
그런 이사하는것을 곁에서 쭉 지켜보았던 나였고 자식 3명을 낳았다.
참으로 어렵게 살면서 아버지는 철강회사에서 30년동안 한번도 결석이나 조퇴하지 않았던
성실한 가장이였고 그런 가장이 갖다주는 월급으로 한 가정을 일구었던 엄마인데
내가 보기에는 두 사람의 가치관이 서로 달랐지만 그동안 아버지가 많이 참아가면서
살았는데 어느날 부부싸움끝에 다른 집도 그렇겠지만 아버지는 부부사진을 반으로 짤랐었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있을때 잘해라는 말이 있듯이 6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7년동안 아버지 간병하면서
엄마는 무슨 마음을 가졌을지 하루는 말씀도 일어나지도 못하는 아버지를 향하여
영감아 어서 일어나소라고 말씀하고 계셨지만 평소에 잘하지라고 내가 생각했는데
생전에 아버지에게 잔소리 많이하지 않고 잘해드렸으면 그런 후회는 하지 않을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