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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마가렛 조회 : 552

김장 잘했어요.

김장은 했는데

김장들 다 하셨지요?

전 11월 중순이후에는 꼭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12월 초에 김장을 하는 편이랍니다.

이번에도 매번 주문하는 곳에서 해남절임배추를 20kg  두 박스를 주문해서

김장을 했는데 달랑무는 생략했어요.

손이 좀 아프다는 이유로 다음에 할 지 아니면 그냥 건너 뛸 지 모르겠구

겨울양식인 김장을 해놓으니 든든하긴 하네요.

절임배추 도착 이틀 전 부터 속재료를 주문배달 시켜서

손이 많이가는 쪽파를 다듬었어요.

쪽파, 갓, 생강을 다듬어 놓고

다음날엔 황태육수를 푸욱 끓었는데 얼마나 끓였으면

황태대가리며 몸퉁이 흐물흐물 춤을 추네요..ㅎ

찹쌀풀을 쑤어 고추가루를 미리 풀어주면 색깔이 곱다하여

그리했더니 색깔이 아주 곱긴해요.

마늘, 생강, 배와 식힌 육수를 믹서기에 갈아서하니

손이 한결 편해서 좋구요,

 

손이 아픈 엄마를 위해 좀처럼

꼼지락 거리지 않는 아들도 도와주네요.

무를 어찌나 깔끔하게 잘 씻어 주는지 저보다 깔끔한게

역시 남편 닮았어요.

남편과 아들은 서로 성격이 마음에 안든다고 별로 좋은 관계는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핏줄이예요..ㅎ

도착한 절임배추도 채반에 물빠지게 잘 정돈시켜놓고,

베란다의 작은 독도 깔끔하게 씻어놓고

이럴 때 아들이 도와주니 흐뭇하네요.

 

외출했던 남편이 들어오면서 도끼같이 생긴 일명 백선생 칼을 사왔네요.

부엌칼이 오래되서 그런가

아님 백선생 흉내를 내고 싶었는지...ㅋ

무를 다다닥~~~채 썰어주고

쪽파와 갓은 3Cm로, 청각을 곱게 다져 주었어요.

얼마전에 동치미를 담글 때 보니 동치미 무가 달아서

이번에도 동치미무로 대신 했어요.

채썬 무는 절임배추 국물에 살짝 절였어요.

나중에 속재료도 양파와 함께 절여주고

무 몇개는 석박이로 담으려고 남겨놓고...

새우젓과 멸치젓을 그리고 생새우를 속재료 양념한 곳에 넣어 맛을 보니

깔끔하니 괜찮아서 그대로 절임배추에 속을 넣었어요.

친정엄마는 멸치액젓을 많이 넣으시는데

전 깔끔하게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아요.

속은 배추 줄기부분에 넣고 잎에는 많이 안 넣어도 저절로

서로 어우려져 맛이 날 것 같고,

칭각은 시원하고 군냄새를 잡아 준다니

이번 김장에 기대를 해봅니다..ㅎ

 

이사올 때 큰 양푼은 동서네 주고 왔더니 이런 날 아쉽네요.

그래서 요즘 잘 팔린다는 김장 매트를 구입해서 처음으로사용했더니

가볍고 재사용 가능해서 아주 좋았답니다.

인터넷과 저의 경험을 토대로 속을 만들었더니

이번엔 속이 남지않고 딱 맞았네요.

매번 속이 좀 남겨나 모자라고 김장 맛도

그때마다 달랐는데 이번엔 맛났으면 하는 바램이죠.

한포기는 굴과 버무려서 목삼겹살 수육과

먹으니 아~ 정말 맛있네요.

역시 김장할 땐 수육과 탕이 최고죠..

 

김장할 때만해도 앞집에 한포기 갖다주려고 했는데

- 두어달 전에 이사온 거 같은데 서로 인사가 없었어요.-

한밤중에 갖다 주기는 그렇고 다음날 갖다 주기로 했는데

왜그리 쑥스러운지 못 갖다 주었어요.

이젠 성격도 바뀌었는지 좀 소심해지고 이런저런 생각에....

 

 

 

 

 ...

 

 

 

저녁시간 앞집의 초인종을 눌렀지요.

띵동~~

아무 대답이 없네요.

두번 눌러 봤는데 안에서 소리가 없어요..

 

밤중에 한 번 더 앞집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40대의 엄마에게 김치를 건네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어요.

빈접시 그냥 달라고 했는데도 한사코 대봉을 담아주시네요.

이러면서 이웃과 물꼬를 텄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