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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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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마음 읽기


BY 마가렛 2017-10-19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
지난 주에

도서관 강의 중에 그림책 강의를 일주일에 한 번씩 5회에 걸쳐 강의 한다는

 공고를 보고 얼른 접수를 했었다.

어제 처음 강의에 참석을 했는데 내가 생각한 강의는 그림책이 아닌

그림이었으리라.

그런 내마음을 알았는지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강사님께서 자녀가 어떻게 되냐며 묻는다.

다른 엄마보다 연륜이 있어 보이는 엄마이기에 물어 보았을게다.

강사님 말씀대로 강의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내생각이 잘못되었다.

난 그림책이라 아이들만 생각했었는데

아이의 그림책을 어른들이 보면서 공유하고 느끼며 이야기하며

자기 심리치료에도 일조하는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쓰는 단어는 대부분 정해져 있는데 새로운 단어를

자꾸 사용하다보면 어휘력에도 향상이 된단다.

물론 아이에겐 두말 할 것도 없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새로운 것에 겁을 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림책을 본다는거 참 행복한 일이다.

책을 두 번째 볼 때 처음과 느낌이 다른 것 처럼

그림책도 예전에 볼 때와 많이 다르게 다가왔다.

 

잘알고 있는 무지개 물고기, 강아지 똥, 지각대장 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까지..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동화책들

강사님이 책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실 땐

나도 초롱초롱한 눈빛의 어린아이가되어서

강사님과 눈을 마주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그림의 섬세함과 숨어진 뜻을 찾다보면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강의에 참석한 대다수의 엄마들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맘들이다.

대학생 자녀를 둔 내가 그림책 강의에 참석을 한 게 참 잘한일이다.

나의 내면에도 유치원생이, 초등학생이 자리잡고 있고

그림책을 보면서 내가 치유되고 있음을 느낀다.

 

아들의 무뚝뚝함이 내가 어렸을 때의 교육방식이 잘못된 것도

없지않아 있었을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교육은 더러 받고 실천하려고 했었지만

처음이라 몰라서 놓친 부분도 많았다.

좀더 많은 스킨쉽과 다정스런 말투로 말을 많이 건네고 대화를 했어야 했는데

왜그리 바쁘게 허겁지겁 아이들을 돌보았는지 조금 후회도 된다.

 

오늘부터라도 자주 안아주자.

덩치큰 아들이 밀어내더라도...*

 

 강사님의 말씨가 참 예쁘다.

그래서 다음 강의도 기다려지는게 사실이다.

같은 말을 해도 이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동창중의 한 명이 도서관 근처에 사는 걸로 알고 있어서

한밤중에 톡을 했더니 다음에 올 땐 꼭 전화를 하란다.

꼭~~! 전화해~~

같은 말이라도 친근감이 더해지니 그 친구가 갑자기 보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