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친구와 함께 모네 빛을 그리다. 작품전을 감상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이번 주에 다녀왔다.
여고동창생인 친구는 나와 인연이 참 깊은 친구다.
같은 동네 살면서 학교를 함께 다녔고,결혼 전까지 같은 빌딩에서(회사는 다르지만) 직장생활을 했으니
참으로 끈이 긴 보통 인연은 아니다.
만나면 서로 일상적인 수다로 시간을 보내고 바쁘게 헤어지다보니
함께 미술 관람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 나에게 마침 티켓이 생겨-
함께한 시간이었다.
이번 모네 작품전은 어린이대공원 안의 어린이 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인상주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의 삶과 예술세계가 컨버전스 아트로
탄생되어 '모네 빛을 그리다 시즌 2'로 탄생이 되었다.
특히 모네가 좋아한 지베르니 정원은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넓은 컨버전스 아트로 화려하게 연출이 되니 더욱 빛을 발하였고
모네의 사랑하는 여자 카미유의 작품전시장 또한 그의 사랑이 엿보였고
우리가 너무 잘아는 수련연작은 당연히 큰 볼거리였다.
일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과는 달리 테마별로 컨버전스 아트로
감상을 하니 좀더 가까이 모네와 함께 하는듯 했다.
친구와 어린이대공원을 유유하게 걸으면서 가을의 노란색의 낙엽에 눈길을 주면서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린이대공원에 소풍 왔던 이야기,
세월이 흘러 여기저기 많이 바뀌었다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많이 웃었다.
그녀의 고민거리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공원 건너편에 있는 세종대 캠퍼스도 걸으면서 예전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나누고,
대학생이 되어 캠퍼스 안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니
우리도 어느새 20대의 풋풋한 청춘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오랜지기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늘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고
빠르게 시간이 지나간다.
이렇게 우리가 함께 나이가 들어감에 감사하고 하루를 되돌아 보는 시간에
웃음이 머무니 어찌 좋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