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40

추석이 코앞이네요.


BY 마가렛 2017-10-02

추석이 코앞이네요.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이해인님의 달빛기도 중에서*

 

 

둘째동서가 추석 전날에는 교통체증으로 오기가 힘들다고

나의눈치를 보는데

쿨하게 추석 당일날 오라고 했다.

나물 다섯가지를 준비해서 오면 될 것 같다고하니

나물이 무를까봐 걱정이라는데...

안해봐서 그렇지 해보면 어렵지 않다고 하면서

그렇다고 부침을 하기엔 더 힘들거 아니냐고 했더니

조심스레 나물을 어떻게 무치냐며 묻는다.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릴 나물에는 마늘을 넣지않고

심심하게 무치면 된다고 일러주었다.

 

이제껏 추석 전날 모여서 차례음식을 하느라 바쁘게 보냈는데

이번엔 동서네 가족이 빠지니 좀 한가로울 수 있겠지만

허전할 수도 있겠다.

 

남편은 명절이라는게 좀 힘들어도 모두 모여서

기름냄새 풍기면서 보내야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내생각도 동서생각처럼 번거럽게 연이어 두번 오는것 보다

일을 분담해서 당일에 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된다.

막내동서는 아직 모여서 하는게 즐거운지

나보다 마트를 더 자주 가서 전화를 한다.

"형님, 필요한 거 없으세요~~"

"혹시 수박 사셨어요?"

과일은 내일 사려고 한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가 사오겠단다.

번거로울텐데 전혀 내색하지않고 즐겁고, 재미나게 일을 잘하는 동서다.

내일도 만나면 웃으면서 시끄럽게 또 전을 부칠게다.

막내동서를 만나면 엔돌핀이 쑥쑥 오른다.

착한동서를  둔 나는 행복한 형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