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코스모스
"아야~~"
나도 모르게 소리친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뻣뻣해서 풀어주는 운동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팔꿈치가 아파서 고생했는데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서
요즈음은 팔꿈치보다 손가락이 더 아프다.
병원에선 그냥 쉬라고 하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입으로만 떠들고 살 수는 없는 일이고
솔직히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무얼 할 수 있냐 말이다.
컴에 글도 자주 올리지 못하니 그것도 은근 스트레스(ㅋ),
집에서 기본적인 일을 해야 되는데
청소도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마음속으론 여기, 저기 청소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못하니까 스트레스인게다.
알고보면 성격이 문제다.
그려려니 하면 되는데 그것이 잘 안되는 모난 성격.
그렇다고 그리 깔끔한 성격도 아니면서
쉬라고 하니까 쉬면서 이도저도 아닌게 마음에 안 드는게다.
온 집안이 대충으로 갖추어져있다.
그래도 최소한의 것은 해야하기에 움직인다.
활동하면 그때는 참을만 하다가 잠자리에 들 때면
또 아프니 그게 문제다.
조금있으면 추석이라 더 신경이 쓰인다.
추석 차례를 안 지내는 사람이 작년보다 늘었다는 설문조사가 있다.
간단히 준비해서 지내는 집도 많아졌다.
우리도 차례상에 올릴 차림에서 생략해도 되는게 많다.
차례지내고 나면 별로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올려야 되는거라는 이유때문에
올리고 있으니 이번기회에 아버님께 조심스레 말씀을 드려볼까 싶다.
추석 전 날 왔다가 일하고 다음날 또 와야 되는 동서들도 피곤할텐데
각자 차례음식을 분담하고 추석 당일날 오는게 낫지않나 싶기도 하다.
아버님 입장에선 추석전날 모여서 부침냄새 풍기는 걸 바라시겠지만
이사전보다 거리도 멀어졌고 이젠 나도, 동서들도 힘든게 사실이다.
추석이 가까워졌습니다~
들에서 곡식이 익어갑니다.~하면서 즐겁게 국어책을 읽었던
어린시절이 그립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