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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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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언니가 한명 있었는데..


BY 살구꽃 2017-08-03

나에게도. 큰 오빠 바로 밑으로. 언니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나는. 언니랑 한집에. 살은 기억이 전혀없다.

언니는  언제 집을 나갔던지..암튼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 집을 나가서 살은건지. 집에 오도가도 않고.

연락도 없이 살다가..언젠가 갑자기 언니가 남편될 남자를 데리고 울집에 와서는. 인사를 시키고는그길로.

곧바로 그남자와. 살림을 차리고 살었다. 결혼식도 안올리고. 그렇게 언니는 잘사는가 싶더니..내가 6학년때

울 집으로  전보 한통이 날라왔는데. 언니 딸이 그때당시 5섯살였는데..무슨 죽을병이 걸렸던가보다 피가 모자른다고.

내 기억에 그렇게 전보를 들은거 같은데..암튼, 언니딸을 울집에도 한번델고 왔었는데.. 내 기억에 인형처럼 예뻣던거같다.

 

그렇게 그때 당시. 언니는 하나뿐인 딸을 병으로 떠나보내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방황하며 살다가. 남편하고도

헤어지고, 나중에 다시 어떤 남자를 만나서  같이 살다가..ㅠ 언니는  백혈병이 걸려서  얼마 살지 못하는 상황을 맞고는..

집에는 일절 연락도 안하고 살았으니..같이사는 남자가  언니를 설득해서 집 주소를 말해달라고..암튼 그리해서 언니는

친정으로 돌아와서는  죽음을 맞었다고 나는 오빠들에게 들었다.

 

나도. 그때 당시  객지서 직장생활 하면서 나홀로 외로히 집하고는 잘 연락도 안하고 살던 시절이었고.. 큰 오빠가 나보고

울면서 그러더라.. 내이름을 부르면서 너는. 네 언니처럼 저러지 말라고..그지같은 집구석이 싫어서 언니도 일찌감치 집을 나가서

제 멋대로 살다가  허무하게 죽음앞에 집으로 돌아왔으니..ㅠ 큰 오빠 심정을  조금은 짐작을 했다.

집나간 사람도. 죽을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와서 죽는다는 옛말이 있던데..그렇게 언니를  허무하게 보낸. 작은 오빠가 나중에.

언니 장례를 다치루고나서. 언니가 살던곳을 수소문해서 찾어가 봤더니..언니는  아들이 둘이나 딸린 남자랑 살고 있었덴다.

 

그런데 동네에선. 그렇게 언니가 애들에게 잘해서 언니가 새엄마 인줄도 모르고..암튼 지극 정성으로 애들에게 잘했다고

동네에 소문이 자자 하더란다. 언니도  나와 생긴것도 비슷하고. 노래도 참 잘했다고 들었다.

어디 노래 자랑에 나가서 노래를 했던 모양인데..마이크 잡고 노래하던 사진이 한장 집에서  있던걸 나도  본적이 있다.

둘째 오빠가. 그러는데..자기는 누나를 참 좋아하고 잘따랐다고 언젠가 말을 한적이있다.

 

지금 살아있다면. 59 살이나 60살이 됐을거 같다. 둘째 오빠가 지금 57살이니까.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를 좋아하던 언니.ㅎ

하나뿐인 언니하고. 자매간의 정을 나누고 살지도 못한 나였지만..그래도 아주 가끔씩은 언니를 생각해 본다.

자매들 많어서 정을 나누고 사는 얘기들을 볼때면.. 한없이 부럽고. 아들만 많은집에  외동딸인 나로선 정말로 퍽퍽하고.

너무 외롭게 살아왔기에.. 친정으로 내가 기대고 의지할 여형제가 하나래도 있다는건..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