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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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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가서 일박하고 왔어요.


BY 살구꽃 2017-08-01

시동생네가. 요번주 밖에 시간이 없다며.. 시댁으로 모이자고 하더라구요, 시 어머님도 아들네가 올때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니..매년 하던대로 다리 밑에가서 삼겹살이나 구워먹고. 물가에서 발이나 담그고 오면

그것이 휴가가 끝인데..야외라서 화장실도 없고. 불편하고. 그래도 마땅히 가까운데 갈곳이 없어서 해마다 그래왔거든요,

 

남편이시댁가서. 시동생보고. 하는말이..ㅎ 우리집도 이젠. 펜션하나 잡아서 놀러좀 가보자고..해마다 다리 밑에서

똑같은 장소에서. 궁상 떠는거 같긴했어요.ㅎ 근대 애들 어릴땐 좋더라구요,ㅎ 이젠 다들 애들도 커서 물놀이 할애들도 없으니까..ㅎ

돈좀 들여서. 쫗은데가서 이젠 휴가를 시원하게 보낼 군번이 되기는 했지요, 그랬더니 시 동생이 어딘가로 전화를 하더니

펜션 하나가 빈게 있다고..얼른 시장봐서 가자고 하더라구요,ㅎ 그래서 갑자기. 다 저녁에 마트가서 시장봐서. 시어머니 모시고,

시댁에서. 1시간이면 간다고 하면서..삼겹살이나 사서  일박하고 놀다 오기로하고, 우리는 부랴부랴 동서랑 준비하고.

어머님이 마침 옥수수를 한솥 삶어놔서. 그거 가지고. 우리가 가지고 간. 수박 한통하고. 어머님 드시라고. 아나고 회감도 떠갔지.ㅎ

 

폔션에 도착해서 보니까..산을 양쪽으로 둘러싸고. 가운데는 계곡물이 어찌나 시원하게 솓아져 내려오는지..계곡물 소리에

속가지 후련해 지더라구요,ㅎ 펜션도 넓고, 깨끗하고, 어머님도 좋다고 하면서,,ㅎ 에어컨을 빵빵 돌려대고, 밖에서 남편하고 시동생은,

삼겹살 숯불구이를 준비하고있고, 동서랑 저는. 식탁을 셋팅해주고. 암튼 어머님도 잘도 드시고, 안그래도 아나고 회가 먹고 싶었다고,

안 사갔으면 울뻔 했더라구요,ㅎ 저는 여름이고 그래서 실은 회를 안사가려 했어요. 여름엔 무조건 익혀 먹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서요,ㅎ

그랬더니 남편이 괜찮다며 엄마 아나고 회 사다주고 싶어해서..그러라고 .그래서 어머님 드시게 두 접시 떠논거 사갖거든요,

어머님 혼자 다드시고. 시동생이 한젓갈 먹고요, ㅎ 얼마 전가지만해도. 속이 울렁거려 음식을 잘 못드시겠다고 한 양반이..ㅎ

암튼 잘드시니니 좋더라고요, 하긴 노인네들 자식들 애 먹이려고 거짓말도 살살 잘 하시잖아요,ㅎ 아프다고 해야 자식들이

신경쓰고 관심 가져주니까요,ㅎ 저는  시어머니 아프다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하고요,,전화만 와도 가슴이 철렁하고요,,ㅠ

 

저녁먹고. 설거지하고 수박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ㅠ 도통 잠이와야 말이지요, 동서는 벌써부터 꿈나라로 여행갔고요,ㅎ

그 동서는 암튼 잠자리 바껴도 잠을 어찌나 잘자는지 몰라요,ㅎ 저는  시댁가서도 두시간도 못자고 음식하고 일은 독판 다하고 오거든요,ㅎ

남편도 잘도자고. 애들도 다 자고. 추운거 같아서.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놓으니..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귀를 때리고..ㅎ

나중엔 시끄러워서 더 잠이 안도더군요,,ㅎ 암튼 그렇게 한숨도 못자고 날을새고, 저녁에  앉혀놨던 쌀로다가 전기 밭솥에 밥을하고.

대충해서 아침을 먹고, 점심은 라면을 끓여서 밥을 말어먹고, 펜션을 11시 반까진 비워줘야해서. 서둘러서 시댁으로 돌아와서.

 

아침부터. 비도 한바탕 쏟아지더니 하루종일 비가 오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시댁가서 어머님 모시고  펜션가서 일박하고 왔네요.

이젠 더위도 다간거 같아요, 새벽에 추워서 이불 덥었어요,ㅎ 아침에 여기 대전은 천둥치고 비가 한바탕 쏙아 붓더니만..ㅎ

지금은 또 해가 쨍하고 떳네요,ㅎ 날씨도 제 마음 처럼 변덕 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