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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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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고향


BY 말괄량이 삐삐 2017-07-27

언젠가 엄마는....

 내가 죽기전에 고향에가서 친척들도 만나보고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씀 하셨다.


내가 죽고나면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는 누가 돌보겠느냐고

이제라도 파서 화장해 뿌려드리고 싶다고..

그래야 후손들도 힘들지않고 마음 편하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딸만 넷이였던 엄마 의 집안...

이모들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는 엄마만 살아계시니

이모들 계실때 진작에 해결해놓지 못하신게 늘 마음에 걸리셨는지

이번에는 꼭 가시겠다고 하셔서 나주에있는 할머니,할아버지 산소까지 다녀왔다.


다행이도 고향에 사시는 조카님이 다른곳으로 이장을 해서

당신이 모시겠노라고 하셨는데도

엄마는  극구 반대 하시며 화장을 해서 뿌리자고 하셨다.

그래야 너희들도 고생 안한다 하시면서..


산소에 도착하니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쏱아지고

인부들의 작업으로 유골을 꺼내여 .화장하고 고향땅에 뿌려 드리고나니

거짓말처럼 비가 개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토록 그리던 막내 딸이와서 슬퍼하셨던 것일까?


엄마의 눈가엔 촉촉한 눈물이 고이고

아휴..이젠 시원하다, 속이 홀가분하네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 하신다.


올해로 83세  엄마도 연세가 드셨다.

그러면서 언니도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 세월 함께 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여행도 다니고 많은 시간 엄마와 함께 할수있기를 바라며....


나는 더 살가운 딸이 되려한다.


엄마의 고향

엄마의 고향

엄마의 고향

엄마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