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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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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백숙을...


BY 마가렛 2017-07-22

날씨가 계속 무덥고 습하기 기분또한 상쾌하지가 않다.

그래도 마냥 우울모드로 있을 수 는 없고 기분전환으로 외출을 했다.

공원 산책을 하면서 들꽃들도 폰에 담아보고 꽃들과 인사도 하면서, 가끔씩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 그나마

조금은 위로가 되니 조금은 평화롭다.

하늘 거리며 춤추는 개망초, 개망초 가운데에서 자기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루드베키아, 기생초

그리고 맥문동도 꽃이 알알이 피었다.

 

중복이 코앞인줄도 모르고 닭한마리와 과일, 야채를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마이크에서 내일이 중복이라고 수박을 사가라고 외친다.

수박은 내가 좋아하는 과일중의 하나지만 큰 수박을 사면 가족중 4명 중 2명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 늘 오래가서

망설이다가 생략했다.

달랑 4식구인데 좋아하는 과일마저 제각각이다.

남편은 천도복숭아는 좋아하지만 수박은 싫어하고

아들은 포도, 키위는 좋아하지만 수박, 참외를 싫어하고,

아버님은 말씀이 없으셔서 모르겟고,

난 과일은 대부분 다 좋아하지만 신 맛은 별로다.

그러다 보니 공통분모인 과일만 살 때가 더러있다.

과일값도 비싸서 여러가지는 살 수가 없어서 사과와 키위를 샀다.

사과를 아침에 안 먹으면 뭔가 허전하고 장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침엔 꼭 사과를 먹는다.

 

간단하게 백숙을 끓이기로 했다.

닭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월계수잎을 넣고 살짝 끓여준 다음

본격적으로 생강,마늘, 대추, 양파, 대파를 넣어 푹 끓이니 닭이 흐물흐물해졌다.

살을 뜯어서 한쪽에 모셔놓고 전복을 손질해서 무늬를 넣어 잘라놓았다.

새로운 대파와 전복, 닭 살을 넣어 한소큼 끓이니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마트에서 사 온 무로 깍두기를 담았는데

가을무처럼 맛나지는 않았지만 소금 설탕에 절여  양념에 식초를 조금 넣어 버무리니

먹을만하다.

귀찮아서 찹쌀풀도 생략하고 그냥 버무려서 먹는 겉절이 식으로 뚝딱 담았다.

그리고 꽈리고추와 멸치를 자작하게 볶아서 내놓으니 다른 반찬은 내놓을 필요도 없다.

더우니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고 넣는 것도 일이다.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려한다..ㅎ

중복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아직도 완쾌되지 못한 몸으로 이정도 해서 먹으면 된거 아닐까? 스스로 위로해본다.

 

 

간단하게  백숙을...
루드베키아

 

 

*글을 작성하고 폰으로 수정할 땐 특히나 조심해야겠어요. 

살짝만 잘못 누르면 삭제가 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