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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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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시간


BY 마가렛 2017-07-10


아침부터 아니 어제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모임의 언니는 비오는 날에 등산을 가야 더 신난다며 빗소리를 동영상으로 올리고 비와 막걸리 한잔을 즐긴다며 안부를 전해왔다.
비오는 날은 움직이기 귀찮은 날인데 그언니는 활기차고 운동도 좋아한다. 그래서 건강한가보다.
그언니의 닮고싶은 부분이기도한데 잘안된다.
오늘 아침도 빗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는데 몸이 개운치않다.
머리도 아프고 산부인과쪽도 묵직하니 기분이 나쁘다. 그냥 침대에서 나오지 않고 빗소리 들으며 마냥 게으르고 싶었지만 요즘 자꾸 갱년기 현상으로 땀도 자주 쏟아지고 컨다션이 좋지않아 겁도나고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산부인과를 찾았다.
정기검진과 함께 초음파 혈액검사 난소검사까지 처음으로 산부인과에서 하는 검사는 다해봤다.
이젠 적은나이도 아니고 내몸을 챙겨야 했기에 결정을 내린게다.
요즘은 병원도 카페분위기로 편하게 차가 준비되어있고 상담사 간호사 의사 오든 친절하다.
옆에서 기다리던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길게 느껴지지않고 좋으네.

불과 며칠 전에는 치과에가서 스케일링과 레진을 하느라 돈을 풀었는데 이번 7월은 아무래도 돈을 푸는 달인가보다.
그래도 건강해야 다른것도 따라온다.내가 건강하지않으면 즐거움도 기쁨도 없을게다.
진찰이 끝나니 허기와 기운이 없어 조금빠른 점심을 먹었다.
이젠 예전같지않아 식당에도 나같은 혼족이 많아서 별로 불편하지가 않다.
건강을 위해 갈비탕을 먹으니 역시나 힘이난다.
힘이나니 공부를 해야지?
집에가면 집중하기 어려우니 도서관에 가서 숙제와 읽고싶은 책을 골랐다.
유리창엔 여전히 빗방울이 거세게 떨어지는데 마음은 평온을 찾으며 누구의 엄마도 누구의 아내도아니고 며느리도 아닌 나의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되어 결혼전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옆의 학생들과 함께 나도 학생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