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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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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해주던 솥에 눌근빵


BY 살구꽃 2017-07-03

울엄마가 해주던 유일한 빵 그 옛날 먹을게 귀하던 시절. 요즘시대 애들이야 먹을게 지천으로 뒹글지만..

우리 세대는 도시락도 못싸가던 애들도 많던 그런 시절이었다.

다행이도  나는 도시락을  못싸서 갈정도로 가난한 집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형편이 넉넉한 집도 아니었다.

 

학교갔다 돌아오면. 엄마가 유일하게 동생들과 먹으리고 유일하게 해주던 솥에 눌근빵 그래서 이름도 솥눌근 빵이라고

나는 그렇게 불렀다. 꼭 누룽지처럼 빵의 밑 바닥은  고소하고 바삭거렸다, 금방 먹을땐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간은

눅눅해지고 맛도 덜했지만.. 그래도 내 기억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먹을게 귀하던 시절이니 말해 뭐하겠나. 한번은 이웃에 언니 집엘 갔더니 그 시절에 그 언니 집에 큰언니는 솜씨가 좋았던지

찐빵을   단팥을 넣고 만들어서 쪄서 먹길래 하나 얻어 먹고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던거 같다.

 

울엄마는. 왜 저런빵은 못만들어서 안해주나.. 그래도 그런 맛있는 찐빵을 해달라고  엄마에게 조르고 그러진 않았다.

시골이라서 엄마는  불을때서 밥을하고. 화롯불에서     감자찌게. 청국장찌게/. 비지찌게 등을 돌아가며 해주셨는데..

도시락 반찬으로 꼭 엄마는 나에게 볶은 김치를 싸주셨고. 지금 생각하니 그다지 썩 음식 솜씨가 좋진 안았던 울 엄마였지만..ㅎ

그래도 그시절엔 맛있게 먹고 자랐고,ㅎ 남편 잘못 만나서 고생만 평생 지지리 하고살은 울엄마..ㅠ 맘고생은 말할것도 없고..ㅠ

암튼.자고로 ,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자는  남편복이 복중에 젤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울엄마를 옆에서 보고 살면서 보고 느낀것이다. 남편의 따스한 말한마디. 남편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한많은 인생을 살아온

불쌍한 울엄마. 까막눈으로  그 모진 세월을 살다가..병을 얻어서 지금은 엄마. 아버지 나란히  같은 요양원에서 요양 중이다.

 

엄마. 아버지. 치매도 있으시고. 다행이도 심하지 않으니 그나마 우리 자식들은 다들 알아 보시니. 다행으로 여기고있다.

젊어서는. 아버지를  첩에게 뺏기고 살아오시고..ㅠ 이제 다 늙어서 갈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신세에서 두 분은 요양원에서

이제 남은 세월을 지금 함께살고 있는거다. 호적으로만 부부로 살아온 울엄마..참 불쌍하고. 기구한 팔자의 울엄마.

엄마랑. 좋은곳에 여행한번 못해보고. 그렇게 요양원에 보내놓고 지금에야 생각이들고. 후회가 되지만..ㅠ 이젠 돌이킬래도

돌이 킬수도 없고요, 나름대로 그때는 나도 힘들어서 간신히 버티고 살았고. 엄마로 인해서 나도 속도 징글맞게 썩고 살았고.

내 능력이 나의 한계가 그것 뿐이었는걸요.. 지금 친정 부모님  곁에서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따님들이여 저처럼 후회히지 말고요,ㅎ

 

자주 찾어보시고. 잘해 드리세요.ㅎ 그나마 정신 건강하실때요. 어차피 부모님 거동 못하시고. 밥을 혼자 끓여드실 여력이 안되면은

그 다음은 가실곳이.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 둘중에 하나니까요. 부모님들 기력 있을때 좋은구경 많이들 시켜드리고 맛있는거

많이들 사드리고. 전화래도 자주해서 목소리 들려 주시고들 그러시길 바라면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