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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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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니 짧아진다.


BY 마가렛 2017-06-23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외출할 일이 있으면 목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야말로 한 번 나갈 때 이것저것 일을 처리하자는 마음으로 생각날 때 마다 폰의 에버노트에 기록한다.

지난주 부터 벼르고 별렸던 염색을 1순위에 두었다.

미용실이 너무 많다보니 나와 잘맞는 미용실을 찾는것도 발품과 정보에 의해서 결정을하게 되는데

오늘은 예약제를 실시하는 미용실을 찾았다.

개인적을 예약제를 좋아하고 잘 활용을 한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아주 큰 장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뿌리염색을 끝내고 더워서 머리도 좀 잘라달라고 했더니 지금 딱 보기가 좋단다.

그래도 좀 답답하고 머리가 상한 곳이 있으니 컷을 부탁했다.

긴머리가 미용실에 갔다 올 때마다 조금씩 짧아져서 이젠 짧은 단발이 되었다.

애교넘치는 헤어디자이너에게 부드러운 손길을 맛 본 머리는 한결 가뿐해 보이고 시원해보였다.

예약제를 실시하는 미용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어떠냐는 나의 질문에

남자들고객은 대체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데

여자고객들은 종종 펑크를 내거나 약속시간이 지나서 온단다. 그러면서도 너무 당당하게 빨리 해달라고 하면

당황스럽다고, 취소한다고 연락도 없이 펑크를 낼 때는 기다리는 손님에게도 미안하고

노쇼 고객들도 여전히 있다고 한다.

파마를 할 때가 되었지만 조금 참겠다고 햇더니 파마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고, 머리카락도 좀 상했기 때문에 파마를 해줄수 없단다.

에전에 이용했던 미용실에선 염색할 때 서비스로 머리를 컷도 해주었는데

언제부턴가 머리 컷 비용도 따로 계산한다.

그러고보니 이번달에 머리를 벌써 두 번이나 잘랐다.

 

우체국에 가니 조금 걸었다고 이마에서 땀이 떨어지려고 한다. 그래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무더위를 식히고

관제엽서를 무척 오래간만에 사 보았다.

300원이다.

처음 안 사실이다.

엽서를 언제 사 보았나? 까마득한 옛일이라 기억도 잘안난다. 요즘은 체신엽서라고 순화된 말을 쓴단다.

아마 여학생시절에 엽서를 이용해서 짧은 편지를 써서  친구들에게 종종 보냈었고, 방송국에도 더러 엽서를 보냈을 것이다.

우체국 직원의 핑크빛 티셔츠와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모습에 나도 저절로 밝게 말하고 인사하게 되니

서로가 좋아보인다.

더울수록 서로에게 웃는얼굴을 대하면 좋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