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76

병실에서 5시간동안 아내를 기다린 남편


BY 새우초밥 2017-06-18

2008.12.15

 

 

   12월 첫쨰 수요일부터 지난 수요일까지 저는 갑자기 찾아 온 반갑지 않은 손님
   장염 때문에 제가 투석하는 병원 8인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방값이 없다는 8 정원의 입원실은 순간적으로 꽉 채워졌습니다.
   입원한 병실에는 자상한 노인분들이 3명 계셨고 한달전 위장 때문에 입원해있을때

   밤에 들어오신 당뇨병을 가지고 투석하는 남편을 두고있는 5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계셨다.
  
   병실안에는 40살의 나 를 비롯하여 70대 그리고 50대의 나이를 가진
   환우분들이 골고루 계신데 그중에 50대 중반의 한 중년의 남자분,
   나처럼 일주일에 3번 신장투석을 하시는 50대 중반의 아저씨는
   오랜동안 병을 가지고 계셨는지 기력이 너무 쇠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드린다.
   물론 후덕한 인상을 가진 부인계서 주로 간병을 하고 계신 그분,
 
   그런데 그날 저녁 갑자기 투석하시는 50대 중반의 아저씨에게 뜻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는데..
 

   투석하는 아저씨가 투석하지 않는날 병실에서 편안하게 주무시는 것을 보고

   아주머니는 12시경 집으로 잠깐  일을 보러 가셨고 아침식사까지 잘 하셨던 그 아지씨는
   1시이후부터 점심식사를 거부하시고 옆에서 보다 못한 같은 같은 병실 환자분들이

   식사를 하자고 했지만 그나마 2숟가락 드시고는 식사를 하지 않았다.

      "옷 좀 갈아입혀줘요.."

   갑자기 그분이 앞에 계시는 비슷한 연령의 아저씨에게 환자옷을 새옷으로
   갈아입혀달라는 것입니다.
   그 부탁에 또 다른 50대 중반의 환자분은 아무것도 모른채
   옷을 갈아입혀드리고 그리고 오후 5시,
   그때 엄마가 제수씨하고 저를 잠깐 문병을 왔고 투석하는 남편을 병실에 두고

   잠시 집으로 가셨던 아내되는 분이 5시 조금 넘어서 오셨습니다.
   서로 얼굴을 알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참동안 화기애애할때
   남편을 지켜보던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갑자기 다급해지는 것입니다.
   저도 보았지만 그 아저씨의 얼굴은 윗쪽으로 향하면서 눈이 이상해진다 마치 경련이 오는 것처럼,
   순간적인 일에 급히 간호사를 불렀고 간호사는 누워서 운반하는 침대를
   급히 가져와서는 1인실로 옮겼는데 잠시후 그 병실로 가셨던
   어느 어르신이 하시는 말씀이 그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병실로 잠깐 가셨던 어르신이 하시는 말씀,

      "저 양반 아내를 기다릴려고 그토록 식사도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려달라고 했구먼..." 

  

   TV나 영화속에서 남편이 어제 아니면 내일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만났을때 돌아가시는것을 자주 보았지만 눈 앞에서 그런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는것을 쉽게 설명이 되지 않았다.

   1인실에 가셨던 그 아주머니가 다시 병실로 돌아와서 짐을 챙기면서 하시는 말씀이
   신장이 좋지 않다가 결국에는 투석할때까지도 거짓말을 했는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난 이제 간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가시면서

   거짓말을 했다면서 병실의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도 별로 도와드린것은 없지만 저는 그 아주머니에게

      "아저씨 좋은 곳으로 갈것입니다"

   아주머니를 위로하는 말씀을 했습니다
   병실에서 좋은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이다 보니
   저를 비롯한 3명의 어르신들이 아주머니의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3일장이 끝나면 상심에 빠져있는 그분에게 위로의 전화라고
   드리고 싶기에..

   그리고 몇일후 저는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계산을 하러 내려갔고 계산을 하고 엘리베이트쪽으로 가는데
   3일장을 마친 그 아주머니가 딸 2 그리고 손자하고 같이 오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신세를 졌던 병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같이 병실로 들어가는데 3일장을 마치고 온 아주머니를 보신
   병실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마치 자신의 가족을 맞이하듯이 말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저의 눈에는 왜 그리도 눈물이 보이는지
   아주머니의 딸도 눈물을 흘리더군요.
   서로 모른체 살다가 병 하나 때문에 병원에서 만났지만
   병을 고치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한 사람은 영면에 들었고 또 다른 사람들은

   건강을 회복하면서 가정으로 돌아가는데...

 

   그때 저는 사람의 살아가는 삶과 그리고 사랑을 또 다시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