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을 넘기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을 떠올려 보았다.
우렁각시처럼 예기치 않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
처음 만났어도 언젠가는 만났던 적이 있었던 사람처럼 친숙한 사람
아무리 예뻐하려고 해도 예뻐지지 않는 사람
해꼬지하고 떠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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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고 다 소중하지는 않은 듯하다.
아니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 법한 그런 인연도 있었으니
인연이란 만날 때는 어찌 만났더라도 헤어짐을 잘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도 가던 길 멈추고 웃으며 담소할 수 있으리라.
더러 상처줬던 인연이었더라도 이제는 웃으며 만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새 인연들을 만나곤 하는데 오래도록 좋은 인연으로 남는다면 좋겠다.
좋은 인연을 만나기를 바란다면 나를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남게
부단히 노력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