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님은 센스쟁이
5월 8일 어버이날. 아이들의 스케줄에 맞추다보니 행사는 지난 6일로 끝이 났다. 가장 만만한 날이 주말이니까. 그런데다가 막내아들이 7일 출국을 하느라 천상 6일이 제격이었지. 빵빵하게 잘 얻어먹은 것까지는 좋은데 정작 8일엔 재미가 없더란 말씀. 심드렁해서 카네이션을 사서 산소로 향했겠다?! 시부모님 산소에 심어드리고 나니 그래도 시간이 여유롭다.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도 그렇고 영감을 재촉해서 소요산으로 행차를 했다.
“삐리리리 삐리리리리~♪♪”
“꽃 사왔는데 아무도 안 계셔서요. 어디세요?”
“꽃은 왜?”제발이 저려서 움찔.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올린 글 속에 며느님의 센스 없음을 탓했걸랑. ‘센스가 있으면 꽃이라도 한 송이….’라고. 그녀는 내 글을 들여다보지 않는 걸로 아는데 아니었남? 내 글을 읽고 있었던 게야?
그녀의 성격상 내 글을 읽으러 <아컴>에 들어오진 않았으리. 누가 알아? 몰래 자국도 없이 살째기 다녀갔는지. 아무래도 좋다. 그녀가 센스쟁이 인 것을 난 이 시각부터 인정한다. 그냥 한 송이 카네이션이면 될 것을 난을 선택했으니 거금 들였겠는 걸?! 에구~. 요넘의 조뎅이가 문제인기라. 며느님아~! 내 난 값은 돌려주마. 그래야 내 맘이 편하겠는걸?! 나보다 한 수 위인 며느님인 것을 알아줘야겠다. ㅋㅋㅋ. 에구~. 센스쟁이 우리 며느님^^
보림아~!
이제부텀 니 엄마는 센스쟁이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