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엄마보러 요양원에 다녀왔어요, 다녀온지가 두달이 되었었구, 가긴 가야 하는데 저도 몸도.마음도 아프고,
병이 나는 바람에.자꾸만 다음으로 미루고 있었지요, 근데 어제 새벽엔, 글쎄 꿈에 엄마가 돌아가시는 꿈을 꾸는 바람에.
더이상. 미루다간. 정말로 꿈처럼 엄마가 갑자기 가실수도 있겠잔 생각에. 마침내 남편도, 오후에 비가 온다하고,
자기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루 쉬겠다고, 병원에나 다녀온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오늘 요양원이나 다녀오자고
그랬더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그러면서 자기도 병원으로 가더라구요, 꿈이 영. 기분 나쁘고 찜찜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떡집에서. 떡사고. 두유랑. 음료랑. 늘 갈때마다 사던대로 사갖고가서. 울엄마 부터 이층으로가서 만나보구요,
엄마가 어젠. 또 기분이 별로 안좋아 보이데요,,ㅠ 떡도 송평 하나만 먹구. 두유 조금 먹고, 식혜 조금 먹구,
점심으로 나온, 밥도 한숟갈도 안먹구. 그냥 국만 한술 뜨고는.. 또 어제는 그리 짜증을 부리고 앉어 있더군요,,ㅠ
달래서 밥좀 먹이려도 싫다고 그러길래. 나도 또 순간 욱해서. 짜증이 확 밀려 오더라구요, 저는 엄마가 그럴때면 정말로
요양원에 가기가 싫어요..ㅠ 하도 제가 20년 넘게 엄마에게 시달리고 살어서요,,이젠. 지쳐서.. 내몸도 아프고 저도 짜증만 나니까요,
밥을 요양사에게 내다주고는. 얼굴 봤으니까. 이젠 또 일층으로 내려와서 아버지를 작은엄마랑. 봐야 할 차례라서요,,ㅠ
엄마보고 돌아서는데.어제는 울컥해서 하마터면 .울뻔 했네요, 간신히 억지로 눈물 나는걸 참고서는 일층으로 내려오니.
아버지랑. 작은마랑.휴게실에 휠체어에타고 저를 올때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두분을 또 떡을 드시게 챙겨 드리고
암튼. 두분은 그래도 떡 한팩씩 잘도 드시데요, 아버지는 기분이 좋은지 얘기도 잘하시구요, 암튼 잠시 앉아서 얘기 나누다가.
저도 또 병원엘. 가야해서. 비오기전에 얼른 가자구 하고 간다고 인사하구. 밖으로 나오니까. 비가 약간 오구 있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엄마를 보고서 돌아오니까. 그래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요양원에 가는것도 이젠 큰 숙제처럼 느껴지데요,.ㅠ
가까워야 가기도 편하고 덜 부담스러운데. 다음엔 갈때. 부침개를 해갖고 가려고 생각중이네요, 아버진 부침개를 좋아해서요,
떡도 좋아하지만요, 울엄마는 해가면 조금만 드시니까..ㅠ 해간 사람 보람도 없어요,,ㅠ 어제도 잘 먹지도 않고,툴툴 대는데..ㅠ
그 놈의 승질머린. 죽을날이 가까워도 안변하니..ㅠ 치매도와서 하긴 정신이 온전치 못한데 ..참 가서보면 눈물나려해요,
돌아서 나올때요, 엄마가 웃으며 기분좋은날은 그나마 덜 마음이 아픈데요,,ㅠ 다리도 이젠 뼈만 남었어요, 주물러 줄래도,,ㅠ
새다리 마냥 뼈만 남아서,,주물를수가 없더라구요,,ㅠ 가실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도요..ㅠ 참,가슴이 먹먹하구 그랬네요.
어차피 어버이날도 시댁에 가야하니까.. 저는 그때 엄마보러 못가기에.. 미리 다녀왔네요, 그때는 오빠랑. 동생이 다녀올테지요,
올케들도 같이 갈테니까요, 어버이날은 시댁가서. 시어머니 챙겨주고 와야 하니까요..ㅠ 해마다 어버이날 시댁이 먼저지 어디 친정부터.
챙기고 살수도 없었지만요, 그렇게 쫓어다니고 시어매 챙겨줘도..표시도 안나고, 알어주도 않는 시어매..하긴 뭐. 며늘의 의무니까.
의무감으로 하고 다니는거죠, 내 친구는. 시누랑. 시어매랑 대판 싸우고는. 시어매랑.인연끊고 찾어보도 않고 살더라구요,
친구가 참. 독하다구 생각이 들어요, 또 한편으론 오죽하면.저럴까 싶은 생각도 들다가도,,ㅠ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시어매 죽으면 간다길래..ㅠ 그때는 지랄맞었다고 가나 싶은 생각이 저는 들더이다, 그래도 살어서 한번 찾어 보는게 며늘의 도리지...ㅠ
죽은뒤에 가서, 그 친구는 울지도 않을거같은 생각이 들어서요,,ㅎ 시숙이나 그집 식구들에게 욕이나 안읃어 먹으려나 몰러요,,ㅠ
원래가 최씨가 앉았던 자리엔 풀도 안난다는 말이 맞는건지..ㅎ 친구가 최씨거든요, 울남편 같으면 아마도 제가 그렇게 했다가는..
저랑. 이혼했을 사람이지요,그런꼴 못보고 살거네요,,다들 사정이야 있겠지만. 시댁하고, 인연끊고 사는 여자들 많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