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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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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서 여수까지


BY 마가렛 2017-04-11

하동에서 여수까지

 

 

하동에서 여수까지
 

 

 

나에게 여행은 새로운 경험이고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이고 가슴 설레이는 일이다.

그렇지만 여행을 떠나기까지는 약간의 스트레스와 노동이 함께 따른다.

집에 있는 식구들에 대한 식사준비가 제일 큰 일이다.

곰국을 끓이면 남편들이 제일 무서워 한다고 했던가?

우리집에선 아버님이 제일 무서워 할지도 모르겠다.

하동 쌍계사의 벚꽃은 그 어느때보다 화려하고 만발하여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고

마음을 훔쳐간다.

예쁜 꽃들이 마음을 훔치는데 모르는 척하고 그냥 내어준다.

아름다운 4월의 꽃 향연은 오래묵은 체증을 내려주고 마음의 휴식을 더해주니 참으로 고맙기 그지없다.

 

하동에서 여수까지

 

 

 

푸르름의 녹차밭은 또 얼마나 파릇하고 예쁜가?

길건너 마음이 온통 벚꽃으로 물들여져 내마음도 벚꽃이 되었다.

밀려오는 차량에 길을 내주어야하는 번거로움도 동반하지만 이런곳에선 조금 힘들어도 무조건 걸어야 한다는 나의 지론이다.

함께한 일행과 감탄사를 내뿜으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보니 확실히 친밀감이 더해지면서 가까워진다.

 

 

 

 

하동에서 여수까지 

 

여수의 사도마을은 신비의 섬 모래섬이라고도 하는데 공룡발자국의 화석이 남아있는 곳이라 더욱 유명하다.

섬에 들어가는 배를 타기가 쉽지않아 나룻배를 불러 주로 왕복을 하는데 식사는 미리 민박집에 예약을 해야한다.

우리는 갑자기 가기로 해서 식사하기가 참으로 마땅치 않았지만 일행중 한 명이 민박집에 양해를 구해서

겨우 컵라면과 즉석 비빔밥을 먹을 수 있었다.

그것이 오히려 준비되어있는 식단만큼 맛있어서 양푼 바닥이 보일때까지 긁어서 밥을 먹었더니

주인부부도 흐뭇해하시며 다음에 또 들리면 잘해주시겠다는 말씀을 빠뜨리지 않으셨다.

상추에 대충 넣은 나물 비빔밥과 거제막걸리가 왜그리 달고 맛있었는지 여행을해 본 사람들은 알게다.

 

 

하동에서 여수까지

 


 

하동에서 여수까지

 



평화로운 이곳에서 느긋한 휴식을 맘껏 취하고 싶지만

여행하면서 늘 마음 한쪽엔 집에 있는 가족의 얼굴이 떠오르니 이또한 나의 몫인걸 어쩌누...